-
KBS2 새 월화드라마(밤 10시) <빅맨> (연출 지영수, 극본 최진원) 28일 방송에서 양아치 강지환이 깡패생활을 접고 대리운전으로 새 출발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지혁(강지환 분)은 천애고아이다. 깡패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주먹을 휘두르다 검은 세계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한다. 지혁은 살인누명을 뒤집어 쓰고 경찰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혁이 새로운 직업으로 택한 것은 대리운전이다. 지혁은 새로운 삶을 살려고 결심했지만 술 마시고 건들거리는 건달 양아치 생활방식에 젖어 있다. 친구랑 한바탕 술 마시다 장거리 손님 전화 받고 쏜살같이 튀어 나간다.
가글로 부리나케 술 냄새 없애고 달려간 곳은 나이트 클럽. 대리운전 첫날 첫 손님은 술에 취한 날라리 강진아(정소민 분)이다. 지혁이 운전하며 진아에게 이것저것 말을 붙이지만 톡톡 쏘며 싸가지없게 대꾸하자 지혁은 혼자말로 욕하다 진아한테 걸려 서로 티각태각 말이 오간다. 지혁과 진아 둘은 막상막하이다."개싸가지!"
"뭐라고요!"
"아하! 손님한테 한 얘기가 아니라요! 갑자기 집 나간 여동생이 생각나서요.
손님하고 너무 닮았거든요. 생긴 것도 그렇고 걔도 말할 때 싸가지 없으면서"
"아저씨도 집 나간 오빠랑 똑같아요!
분수 모르고 깝죽대는 거랑 잔머리 굴려서 빈정대는 거랑 너무 똑같애!
그 인간 어디서 뭐하나? 잘해야 남의 차 대리운전이나 하고 있겠지!"음주운전하고 대리운전하던 지혁이 경찰단속에 걸리자 쏜살같이 차를 돌려 달아난다. 차에서 내려 경찰이 지나가자,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혁은 애인행세를 하며 진아에게 돌발 키스를 한다. 경찰이 돌아가자 진아는 "이 쓰레기!" 소리치며 지혁의 뺨을 후려친다.
지혁은 가글을 던져주고 오토바이에 치일 뻔 한 진아를 대신해 막다 다친 다리를 절룩거리며 유유히 사라진다. 진아는 대리기사 주제에 당당하기만 한 지혁이 사라지는 뒷모습을 멍하니 물끄러미 바라본다.
지혁은 첫손님으로 싸가지 진아를 상대하며 대리운전 첫걸음을 꿋꿋하게 떼었지만 돌아서가는 뒷모습에서 씁쓸함이 배어나온다. 한 성깔이 하는 지혁이 술취한 손님 상대하며 대리기사 노릇하는 것 만만치 않을 거다.
[사진출처=KBS2 드라마 <빅맨>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