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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주말드라마(밤 9시 40분) <정도전> (연출 강병택 이재훈, 극본 정현민) 27일 방송에서 유동근이 아버지같이 존경하는 서인석의 처형을 결정하고 넋이 나가 까무라치는 명품연기에 보는 이도 같이 애간장이 녹는다.
이색(박지일 분)과 이방원(안재모 분)이 명나라 사신으로 가게 되면서, 나라와 사신들의 안전을 위해 명나라와 맞서 요동정벌을 주장했던 최영 장군(서인석 분)을 처형해 명나라의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이성계(유동근 분)는 자기를 아들처럼 아껴주고 믿어 준 최영을 어쩔 수 없이 죽음으로 몰 수 밖에 없는 난관에 부딛치자, 빈 방에 혼자 앉아 고개를 젖히고 하늘이 무너지는 뼈 아픈 슬픔에 애간장이 녹는 울음을 토해낸다.
친 아버지를 잃은 듯 눈에 가득한 자지러지는 눈물이 마음을 찢어지게 한다.현실은 냉혹하다. 이성계는 냉혹한 현실에 부딪혀 원치 않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난관에 봉착했다.
아버지 같은 사람을 죽일 수 밖에 없는 엄청난 딜레마에 빠진 이성계 역할을 한 유동근은 진짜 이런 상황에 빠진 사람도 이처럼 애간장이 녹는 슬픈 모습을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싶을 정도로 진품 연기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인임을 멋지게 연기한 박영규에 이어 유동근이 새롭게 부상하며 사극 연기로 정평이 있는 그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드러냈다.
또한 두 사람을 보며 비록 서로 죽여야 하는 천적같은 잔인한 정적이라도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버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보여 주어 깊은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사진출처=KBS1 드라마 <정도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