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주말드라마(밤 9시 40분) <정도전> (연출 강병택 이재훈, 극본 정현민) 26일 방송에서 개혁파 신진사대부 유동근과 온건파 신진사대부 박지일과의 대립이 그려진다.

    이인임(박영규 분)에 이어 새로운 정적 이색(박지일 분)이 이성계(유동근 분)를 기다리고 있다.
    이인임의 산을 넘었더니 이제 새로운 정적 이색이 등장한다. 이색은 원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유학자로서 귀국하여 정파를 초월하여 존경받고 있는 사람이다. 

    실세가 된 이성계는 정도전(조재현 분)과 손잡고 고려를 개혁하고 대업을 이루려고 한다. 정도전이 첫 번째 개혁 대상으로 삼은 것은 권문세가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는 토지를 백성들에게 돌려주려고 하는 사전 개혁이다.

    도당에서 사전 개혁을 논하자 이색을 비롯한 온건파 신진사대부들의 거센 반발에 부딛친다. 
    이색은 문하생인 정도전을 불러 이 일을 철회하라고 하지만 정도전은 단호히 거절한다. 이성계는 슬그머니 토지조사를 시키고 이를 알게 된 이색은 펄쩍 뛴다. 이성계는 시험삼아 조사를 해 본 것이라고 발뺌한다.  



    마침 그 때 명나라에서 우왕(박진우 분)을 폐위하고 창왕을 옹립한 것을 모반이라고 문제 삼자 이색은 명나라의 사신으로 자기가 가겠다고 나선다. 이어 이색은 이성계에게 함께 가서 오해를 풀자고 제안한다. 우왕 폐위에 앞장섰던 이성계를 걸고 넘어진 것이다. 

    이성계는 어렵게 이인임을 물리쳤지만 이색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이색은 이인임의 횡포에도 소신있게 자기의 목소리를 내며 자리를 지켜 온 깐깐한 인물이다.  당시 이름을 크게 날리던 대학자 이색은 조정에서 활발히 활약하는 많은 문하생을 거느리고 있어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사전 개혁에 온건파 신진사대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나라에 함께 가자는 이색의 제안으로 또 다시 위기에 빠진 이성계. 이색이라는 새로운 적을 만난 이성계는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고 대업의 꿈을 이루어 나갈지 활시위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출처=KBS1 드라마 <정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