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수학적인 가방 분석, 설치 미술과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 선보여


  • <시몬느0914>
    가 가방과 과학이라는 주제로 서울 가로수길 [갤러리 0914]에서
    <Bagstage 展 by 0194>의 세 번째 전시 <Bag is Science: 가방방정식>을 진행한다.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가방과 과학이라는 생소한 만남을 통해
    전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 된 가방을 경험할 수 있는 [가방방정식]은
    가방의 형상적이고 미적인 정체성과 과학적 분석이라는 관점을 통해
    가방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찾고자 시도됐으며,
    설치미술가 백정기와 회화 작가 안민정이 함께 했다.

    과학과 자연이라는 두 영역을 접목하여 다양한 예술 언어를 만들어 내는
    백정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꽃>이라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인간의 꽃>은 특수 제작된 추출기를 통해 가죽 가방에서
    방부제와 색소를 추출하고, 그 방부제와 색소를 하얀색 리시안셔스 꽃에 주입해
    인공적인 색의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드는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는 소유욕과 미적 욕망을 대변하는 가방에서 추출한 방부제와 색소로 만들어 낸
    <인간의 꽃>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정형화된 수학적 도식과 비정형적인 회화의 공유를 통해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온 안민정 작가는
    공식화된 드로잉을 통해 자신만의 가방이야기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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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를 담다>에서는 가방은 연인들의 추억을 담는 물건으로
    남녀의 데이트 전 가방의 무게와 데이트 후의 가방의 무게를 공식화해
    거대한 드로잉으로 보여주며, <가방해부도>는 부검을 하듯 가방을 해체해
    그 속에 숨겨진 추억을 해부하듯 그려냈다.

    그 이외 <가방사용법>에서는 가방을 백 허그를 하는 힙색으로 표현하거나
    팔에 끼는 토트백 등으로 의인화한 일러스트를 통해
    가방이 곧 사람이 된다는 합일론적 시각을 위트 있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6월 29일까지 가로수길에 위치한 [갤러리0914]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일요일은 7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 = 시몬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