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진 어깨 수심 가득 표정… 침울한 ‘후드 희선’ 변신
  • ‘참 좋은 시절’ 김희선이 침울한 ‘후드 희선’으로 변신했다.

    김희선은 오는 13일 방송될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16회에서 난장판이 된 길거리에서 넋을 놓고 앉아있는 처량한 모습을 담아낸다. 

    극중 아버지의 죽음 이후 철없는 엄마 이명순(노경주)과 언니 차해주(진경)를 대신해 씩씩하게 가장 역할을 해왔던 해원이 왠일인지 길거리에 털썩 주저앉은 채 수심이 가득한 모습을 드러낸 것. 힘들수록 더욱 당차게 긍정에너지를 내뿜던 평소와 달리, 축 처진 어깨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어내는 모습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 장면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야외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참 좋은 시절’ 촬영 이후 야상점퍼와 청바지 등 소탈한 의상을 입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쳐왔던 김희선은 이날 역시 캐주얼한 녹색 후드티에 청바지를 착용하고 등장, 열정을 다한 연기를 펼쳤다.

    김희선은 촬영 시작 전부터 대본을 체크하며, 아픈 마음을 누르고 애써 미소를 지어내야 하는 감정선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다. 더욱 처연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후드 티셔츠의 모자로 얼굴을 덮어쓴 채 연기에 임해야 하는 장면도 마다하지 않고 촬영에 돌입했다. 

    특히, 이날 촬영에서 후드 티셔츠의 모자를 뒤집어쓴 김희선의 모습이 김희선의 방부제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했던 상태. 김희선은 촬영 시작 전 감정을 몰입을 하다가도, 촬영 진행을 위해 애쓰는 스태프들을 향해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발랄 에너지를 내뿜어 현장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가하면 김희선은 촬영장에서 ‘0.1초 집중력’을 발휘해 현장을 압도했다. 타고난 유쾌함으로 촬영장 곳곳을 ‘화기애애’하게 물들이다가도 촬영에 돌입하면 종전의 웃음기는 온데간데없이 극중 해원의 감정에 온전히 녹아들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던 것. 김희선의 모습에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역시 ‘참 좋은 희선’답다”라는 애정어린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김희선은 겉으로는 씩씩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지쳐있는 해원의 섬세한 감정선을 잘 살려내고 있다”며 “해원에게 또다시 어떤 일이 닥친 것일 지, 회가 거듭될 수록 증폭되고 있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를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방송된 14회분 말미에는 해원의 아버지가 10억의 빚을 졌다고 주장하는 오치수(고인범)와 이를 듣고 놀라는 해원이 예고돼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이명순(노경주)에게 물 잔을 끼얹는 치수의 거친 행동까지 이어지면서 긴장감을 드리웠다.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15회는 12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참 좋은 시절’ 김희선, 사진=삼화 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