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영화 '권법'에서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 '권법'(감독 박광현) 제작사 스카이워커 측은 10일 오후 여진구의 소속사 측에 '권법' 하차 소식을 최종 통보했다.
앞서 한 매체는 여진구가 '권법'에서 하차하고 대신 중화권에서 인기 있는 김수현이 새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 하차 수순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김수현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며 캐스팅과 관련 논란을 피하긴 힘들어 보인다.
여진구 소속사 관계자는 "김수현 캐스팅 사실을 전혀 몰랐다. '권법' 쪽에서 먼저 여진구에게 러브콜을 보내 계약했는데, 협의도 없이 오늘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다. 이미 계약이 다 완료된 상황인데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져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여진구와 계약을 해제하고 난 뒤 다른 배우를 알아보고 계약하는 게 맞지 않느냐. 우리와의 계약을 놓고 다른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줬는지 모르겠다. 엄연히 계약 위반이다"라며 "16살의 어린 여진구가 상처 받을까 걱정이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영화 '권법'은 미래의 한 도시가 배경인 SF판타지물로 불의를 보면 괴력이 생기는 주인공이 유령숲 별리라는 마을에 우연히 가게 되면서 그 마을을 파괴시키려는 세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약 22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으로 중국의 국영 투자배급사인 차이나필름그룹으로부터 약 30%% 안팎의 공동 투자 및 제작 지원을 받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투자배급사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중국에서 '도민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김수현을 주연 배우로 원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수현 역시 영화 '권법' 출연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영화와 관련해 이러한 상황이 있는 줄 몰랐다. 부담스러워서 못할 것 같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권법'은 여진구가 지난 2월 출연을 최종 확정, 8월 크랭크인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진구의 하차 통보와 김수현의 출연 고사로 '권법'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여진구, 사진=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