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11월 朴正熙 대통령의 구미농산물가공처리장 준공식 致詞(치사)
  • ▲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8회 5ㆍ16 민족상 시상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 연합뉴스
    ▲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8회 5ㆍ16 민족상 시상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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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正熙 대통령의 龜尾(구미)농산물가공처리장 준공식(1968.11.11) 致詞(치사)

[편집자 注] 이 녹취록은 1968년 11월11일 거행된 경북 龜尾농산물가공처리공장 준공식에서의 朴正熙 대통령 致詞(치사)입니다. (全文 게재)

보다 잘 사는 농촌 만들어야

"오늘 우리 龜尾에 이와 같은 현대 시설을 갖춘 농산물가공처리공장이 새로 생긴데 대해서 여러분들과 같이 대단히 축하해 마지않습니다. 이 공장의 규모는 비록 대단히 큰 공장은 아니지만 우리 정부와 농민들이 우리 군민들이 지금 힘을 들이고 있는 농가소득 증대 또는 농공증진 정책 이런 여러 가지 목적을 충원하는데 있어서 하나에 상징적인, 그런 농촌에 새로 생긴 가공처리공장이라는 대해서 대단히 意義(의의)를 느끼는 바입니다.

이 공장이 처음에는 양송이 위주로 하는 이 부근에 있는 농가에서 재배하는 양송이를 가공하고 처리해서 통조림을 만들어서 해외에 수출하는 이런 사업을 시작하겠지만 앞으로는 우리 지방에 양송이 외에 또 다른 여러 가지 알맞은 특용작물 기타 여러 가지 농산물을 여러분들이 많이 노력을 하고 재배를 해서, 이 공장에서 양송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종합적인 농산물 가공처리를 할 수 있는, 그러한 훌륭한 공장이 되고 나아가서는 이 지방에 있는 모든 농가의 소득도 증대가 되고, 이 공장도 운영이 잘돼서 명실공히 농공증진과 농가소득 증대사업에 크게 이바지해 줄 것을 당부해마지 않습니다.

정부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농가소득 증대사업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지금 추진하고 있고, 어떤 것은 벌써 착수를 했고, 어떤 것은 이와 같이 준공을 했고, 또 어떤 사업은 지금 계획 단계에 있는 사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농촌을 보다 더 잘 사는 그런 농촌을 빨리 만들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농가의 소득을 빨리 올려주는 사업을 추진해야 되겠다는 얘기입니다.

농민 모두 부자가 될 순 없다

지금 우리 농촌에서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이 營農(영농)방식, 물론 우리도 여러 가지 우리가 개선을 해야 될 점이 있고, 또 그 동안 많이 영농기술에 있어서 발전된 것도 우리가 시인을 하지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우리 농민들이 연구를 하고 노력을 해야 될 점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이 농촌에서 농업이라고 하면 주로 쌀농사, 보리농사 이것만을 여러분들이 의지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쌀농사, 보리농사는 우리나라 식량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식량 작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도 많이 이것을 재배를 하고, 또 같은 단위 면적에 있어서도 종래보다도 더 많은 수학을 올릴 수 있는 노력을 계속 해야 됩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우리가 아무리 노력을 하고 농사가 좋아서 풍년이 들어서 풍작이 되었다 하더라도 우리 농민들이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 가운데 지금 논 열 마지기를 지금 농사짓고 있는 그런 농가가 있다 할 것 같으면, 여러분들 가정에는 점차 식구가 늘어날 것입니다. 늘어날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자제가 점차 큼으로서 학교에 보내야 되고, 학비를 대야 되고, 여러 가지 경비가 많이 지출이 됩니다. 또 여러분들 자제가 커서 分家(분가)를 해서 살림을 따로 나게 되면 여러분들이 지금 열 마지기 가지고 있는 논을 한 절반을 또 나눠서 줘야 될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들 가정에 식구는 점점 늘고, 돈은 점점 많이 써야 되고, 또 자제들이 커서 분가를 하게 되면 농토는 더 줄어들고, 그러면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농가는 현재와 같은 이런 농가 방식 가지고는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가난해지는 그런 결과 밖에 오지 않는다, 하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수익성 높은 사업 연구해야

그러면 우리 농가가 잘 살자면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지금 하고 있는 쌀농사, 보리농사 이것도 물론 잘해야 되겠지만, 이것 외에 보다 더 수익이 높은 수익성이 높은 이런 다른 영농, 농작물, 특용작물 또는 축산 이런 사업들을 여러분들이 연구를 해서 해야 되겠다, 이겁니다.

오늘 여기 준공을 보는 양송이가공처리공장도 그러한 특용작물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들에 논들을 볼 것 같으면, 금년에 벼농사가 끝나고 나면, 지금부터 저 논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아무 수익도 없이, 뭐하냐면 지금 11월 달입니다. 12월, 1월, 2월, 3월, 4월쯤 가야 겨우 이제 못자리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6개월 동안 1년 열두 달 동안에 벼농사 한번 지어먹고 절반은, 6개월 동안은 저 논을 놀려둔다. 이런 식의 농사로는 여러분, 절대 부자가 안 됩니다. 여러분들 벼농사 해먹고 보리농사 해먹고 그저 하늘만 쳐다보고 금년에는 비가 잘 와서 풍년이 들었으면 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물론 풍년이 들면 흉년 드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그것 가지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 농토를 어떻게 하면 우리가 최대한으로 활용을 하겠느냐. 열대지방에 있는, 우리나라보다 남쪽에 있는 臺灣(대만)이라든지 동남아시아 이런 나라들은 지금 이 시기에 벼농사 하는 나라는 벌써 수확을 하고 모를 심어서 1년에 벼농사를 두 번 세 번, 많이 하는 데는 4번까지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딱 한번 하고 나머지 6개월은 놀고 있다. 그리고 벼농사 자체라는 것이 그렇게 수익성이 높은 농작물도 아닌 것입니다. 이런 농토를 우리가 잘 활용을 해야 되겠고, 가급적이면 1년에 두 번 세 번 이용할 수 있는 이모작, 삼모작을 연구를 해야 돼요. 그리고 재배한 농작물도 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을 우리가 연구를 해야 돼요.

그 一例(일례)가 지금 경상남도 金海郡(김해군)에 가면 거기도 마찬가지로 벼농사가 끝나면 지금부터 뭐를 하냐면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가지고 高等蔬菜(고등소채)를 재배를 합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거기서 나는 토마토다 오이다 상추다 수박이다 이런 여러 가지 고등소채를 도외지에다가 파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1년에 이 사람들이 수익을 얼마나 올리냐 하면, 金海郡의 통계를 내가 적어가지고 온 게 있는데, 논 한 마지기에 벼농사는 매년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 지방보다도 가구당 수익은 더 높을 겁니다. 벼농사 하고 난 뒤에 가을에 비닐하우스에서 고등소채를 해서 논 한 마지기당 쌀농사에 비해서 얼마나 더 많은 수익을 올리냐면, 토마토를 재배한 사람은 쌀농사의 29배를 올렸다 이겁니다. 여러분들, 한 마지기에 금년에 내가 알기에는 대략 平均作(평균작) 정도면 한 마지기에 벼 한 두 섬 나오는 거 아닙니까? 두 섬에 쌈해서 한 섬이죠. 한 섬이 쌀 두 가마인데, 지금 한 가마에 5천원이라고 해봤자 논 한마지기에서 결국 만 원밖에 안 나온다 이겁니다. 그만큼 비료 값 빼고, 여러 가지 노임 빼고, 이것저것 다 빼면 실제 그 한 마지기에서 나오는 순이익이라는 거는 얼마 안 된다.

그러나 쌀농사 하고 난 뒤에 여기다 고등소채를 하니까 토마토를 하니까 쌀농사의 29배가 나온다. 만 원 잡더라도 29만원에 나온다, 이런 얘기입니다. 수박을 하니까 42배가 나온다. 여러분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 만한 그런 것일 겁니다. 오이 농사를 하니까 19배의, 쌀농사보다도 19배의 수익이 나온다. 가지를 했을 때 12배가 나온다.

이건 경상남도 김해군의 一例입니다. 김해군에 가면 올해 이런 농사를 한 올해 벌써 테레비 안테나가 지붕 위에 올라오고, 집도 초가집이 아니라 근사한 문화주택에다가 심지어 어떤 사람은 자가용 자동차를 가진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그게 제일 먼저 고등소채를 시작한 박대수라는 사람이 작년만 하더라도 1년에 약 1200만 원의 이익을 올렸다 이겁니다.

청년들이 놀고 먹는 농촌은 낙후할 것

물론 우리나라 全農이 고등소채를 다 해라. 이런 얘기는 아닙니다. 이렇게 많이 하면 생산 과잉이 돼서 값이 떨어져서 손해를 볼 겁니다. 문제는 그 지방에 알맞은,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농사보다도 보다 더 수익성이 높은 것이 무엇이겠느냐 하는 것을 농민 여러분들이 연구를 해야 됩니다.

농사라는 것이 쌀농사, 보리농사다. 하나님이 잘 도와줘서 비가 잘 와서 풍년이 든다…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런 생각하는 농민은 영원히 가도 富者가 될 수 없는 겁니다. 이것은 우리가 연구를 하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지금, 도처에서 이런 사업들이 전개가 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이 지방에 양송이 특용물 이런 재배단지다, 또 어떤 지방에 가면 養蠶(양잠)을 대대적으로 하는, 이런 양잠단지가 있고, 또 어떤 데 가면 무슨 아스파라가스다. 또 과수다, 고등소채다. 또 어떤 지방에 가면 축산, 연어, 양계 이런 연구를 해서 열심히 한 이런 농촌은 지금 모두 다 富者가 되어 있는 겁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전부 郡民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의 고장, 이 고장을 보다 더 개발을 하고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느냐 하는 것을 연구를 해야 됩니다.

과거에는 이런 것이 잘 안 됐어요. 연구를 하려고 해도. 왜 안 됐느냐, 과거에는 우리 농어촌에 교육을 받은 이런 사람들이 숫자가 적기 때문에 이런 것을 연구를 할 만한 여건이 갖추어지지를 못했습니다. 나도 어릴 때는 龜尾(구미)에서 國民學校(국민학교)에 다녔는데 그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 구미면에는 구미보통학교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학생이 아마 한 400~500명 됐을 거예요. 우리 동네만 하더라도 한 백여 명 사는 농촌에서 보통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불과 대여섯 명밖에 없었어요.

그때는 보통학교만 다녀도 굉장히 지식층에 속하는 그런 축이었을 겁니다. 그런 학교가 없었어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龜尾만 하더라도 龜尾의 국민학교가 아마 학생 수가 그때보다도 아마 몇 배는 늘었을 겁니다. 아마 2500~2600명 될 거예요. 국민학교가 또 있죠. 그 위에 중학교가 있죠. 고등학교가 있죠. 구미에 객지에 나가서 대학이다. 전문학교다. 졸업하고 돌아오니까 교육 받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을 겁니다. 그 당시에는 龜尾에 전부 다 통 틀어서 중학교는 아마 열 사람 미만이었을 거예요.

그것뿐이 아닙니다. 많은 젊은 청년들이 군대에 가서 훈련 받고 전문 기술을 받아가지고 고향에 돌아와 있는 이런 청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국가가 많은 투자를 해서 교육을 권장을 하고, 여러분들이 농사를 해서 무리해가면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서 교육을 시키는 것은 결국은 장차 우리 고장과 우리 국가를 개발하기 위한 이런 인재를 양성을 하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보내는 겁니다. 그러면 이런 사람들을 이제부터는 활용을 해야 되겠다 이겁니다.

여러분들 마을이면 마을, 面이면 面, 郡이면 郡 여기에 있는 공무원, 기타 학생, 농민 모든 사람들이 협력을 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의 고장을 보다 더 살기 좋은 고장으로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연구를 하면 얼마든지 많이 나올 겁니다. 이런 연구를 잘하고 노력하는 그런 고장은 앞으로 훨씬 더 발전할 것이고, 이런 걸 하지 않고 빈들빈들 청년들이 놀고먹는 그런 농촌은 앞으로 아무리 시일이 경과하더라도 구태의연한, 발전하지 못한, 그런 농촌으로 낙후할 것입니다.

만약 앞으로 여러분들이 이런 훌륭한 내용에 충실하고 건전한 그런 계획을 만들어서 여러분 힘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그런 분야가 있다면 정부에서는 얼마든지 지원을 할 용의가 있습니다.

  • ▲ 귀국 비행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답례하는 박 대통령 내외 (1964.12.14)  ⓒ 뉴데일리DB (이현표 소장)
    ▲ 귀국 비행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답례하는 박 대통령 내외 (1964.12.14) ⓒ 뉴데일리DB (이현표 소장)

  • 농촌에도 경제성과 시장성 도입 필요

    그러나 문제는 그 연구하는 방법입니다. 지금 청와대 같은 데도 도처에서 진정서가 들어옵니다. 우리 고장에서 이런 것을 한번 해보고 있는데 정부에서 융자를 좀 해주십시오, 하는 진정서가 들어옵니다. 나는 이것을 우리 청와대 비서관들 시켜가지고 한번 그 사업 내용을 한번 검토를 해봐라. 어떨 때는 비서관들이 현지까지 가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해봅니다. 거의 대부분이 그 계획이라는 것이 주먹구구식입니다.

    아마… 郡에 있는 사람들도 청와대나 정부에 여러 가지 진정을 했는데 지원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그거는 정부가 해주기 싫어서 안 해 주기보다도 여러분들의 그 계획 자체가 불성실하다 이거예요. 그런 식으로 해 가지고는 그 사업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결국은 손해를 보고 그 사업을 실패하는 것이다. 실패하는 사업에 정부가 지원을 해 줄 수 없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연구할 때 이 세 가지 문제를 꼭 연구해 가지고 연구를 해야 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배운 모든 학문과 지식과 기술, 또 다른 데서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익히고 있는 여러 가지 경험, 이런 거를 가지고 여러분들이 앞으로 연구를 할 때는 세 가지 문제를 꼭을 연구를 해야 되겠다.

    뭐냐, 첫째는 우리가 아는 龜尾면, 龜尾에다가 이런 사업을 해보겠다. 우리 洞民이나 農民들이 여러 사람들이 협력을 해서 하겠다 할 때는 첫째 그 사업이 技術的으로 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을 잘 연구를 하고 검토를 해야 됩니다. 만약에 그 기술 연구 중에 여러분들 힘으로 가지고 할 수 없다. 그때는 이것을 어디에다가 지원을 받으면 되겠냐. 慶尙北道만 하더라도 농촌진흥원이라는 것이 있고 그리고 여러 가지 농업고등학교, 농과대학 기타 이런 것을 연구하는 그런 학교, 연구하는 기관들이 많이 있으니까 어디 가서 이런 것을 우리가 기술 지도를 받아야 되겠다. 그러면 먼저 여러분들이 좀 더 연구를 해서 기술문제는 해결이 됐다.

    그 다음에는 이 사업을 해서 收支(수지)가 맞겠는가 안 맞겠는가 하는 것을 따져야 합니다. 그런 것을 經濟性이라고 그러는데, 공동사업을 하자면 얼마만큼 투자를 해야 되겠다. 돈을 들여야 되겠다. 그러면 이 사업이 몇 년 후부터 성과가 나는데 그러면 그 동안에 우리가 꿔 쓴 돈, 은행에서 빌려 쓴 돈에 대한 이자, 원금 갚고도 여기서 남은 물건을 가지고 몇 년 후부터는 黑字(흑자)가 나고 收支가 맞는다 하는 그런 수지 계산에 대한, 수지가 맞는다는 그런 결론이 나와야 되겠죠. 아무리 사업이 좋더라도 투자를 했는데 아무리 해봐도 赤字(적자)만 나지 수지가 맞지 않는다. 그러면 밑지는 장사입니다. 이거는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런 사업은 하면 할수록 점점 여러분들은 가난해질 겁니다.

    소위 經濟性(경제성)이라는 것을 잘 따져야 되겠다. 이 점에 대해서는 각 교육기관에 있는 분들한테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에 지금 대학이나 무슨 고등학교나 기타 이런 연구하는 기관에 있어서 학교에 선생들이 학생들한테 기술만 가르칩니다. 구미에도 농업고등학교가 있다고 듣고 있는데, 농업고등학교에서는 양잠이다 축산이다 양송이 재배다 무슨 벼농사에 대한 것들, 기술이다, 이런 것을 아마 가르칠 겁니다. 물론 그것도 필요합니다. 거기다가 하나 더 보태서 뭐를 가르치냐 하면 이런 것을 앞으로 기업적으로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만 이것이… 맞는다. 이런 식으로 경영을 해야 된다 하는 기업경영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야 되는 겁니다.

    과거에도 이 지방에 여러 가지 사업을 했다가 실패한 예가 많이 있어요. 내가 기억하기만 해도 우리가 어릴 때 이 부분에 과수원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그 과수원의 흔적도 없어졌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거를 경영하는 사람들이 필연코 기술 연구라는 것을 잘 연구를 하지 않고, 어디 가 보니까 어떤 사람이 과수원을 해 가지고 사과를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니까 나도 한번 해보자. 막연히 달려들다 보니까, 기술을 모르니까, 이래 가지고 실패를 했다. 또 기술은 됐다고 하더라도 이런 기업경영에 대한 수지계산에 대한 이런 문제를 잘 따지지 않고 했기 때문에 해보니까 사과는 좋은 게 나오는데 결국에는 수지에 안 맞는다. 자꾸 적자만 나고 부채만 늘어난다. 이러면 계속 하기보다는 남한테 팔아버리고 어디다 사과나무는 베어버리고 다른 농사를 짓겠다. 이렇게 아마 실패했을 거예요.

    좋은 물건 값싸게 만들어도 팔 데 없으면 버리는 물건

    또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技術(기술) 문제와 이 經濟性 문제가 된다는 그런 결론이 나왔을 때 또 한 가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해야 될 것은, 과연 이런 사업을 하면 技術的으로도 가능하고 收支도 맞는다. 그 다음에는 과연 이런 물건을 만들었을 때 어디다 갖다 팔겠느냐. 팔 데가 있겠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거를 市場性(시장성)이라고 하죠. 아무리 좋은 물건을 값싸게 만들었더라도 팔 데가 없으면 그거는 전부 버리는 물건입니다. 우리가 사업을 할 때 기술 문제가 가능 하느냐 안 하느냐. 여기 양송이도 마찬가지에요.

    구미에다가 이런 양송이를 하는데, 양송이 재배를 하는데 기술이 되겠느냐 안 되겠느냐. 양송이 사업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벌써 한 7~8년 전부터 시작을 했는데 그 동안에… 실패를 했습니다. 가보면 전부 기술 문제에 대해서 아직까지 완전히 습득을 못하고 미숙하기 때문에 실패를 한 겁니다. 이런 문제를 여러분들이 잘 연구를 해서 이 사업을 하면 반드시 할 수 있다는 그런 결론이 나고 정부에서 검토를 해봐서 그런 성공 가능한 사업이면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드릴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농촌에서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특용작물, 이거 외에 여러 가지 다른 수익성이 높은 작물을 많이 해서 여러분들 農家가 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잘살 수 있는 그런 農家가 되기를 부탁합니다.

    우리 민족의 결점은 意志 부족

    지금 내가 얘기한 이것은 기회 있을 때마다 늘 강조하는 문제인데, 우리 한국에 농촌이 현재 가난하다, 외국에 농촌에 비해서 뒤떨어졌다, 어떻게 하면 우리 농촌을 부흥시킬 수 있겠느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우선 사업을 할려고 연구를 하다보면 어려운 문제가 앞에 많이 가로 놓일 겁니다. 이 사업을 하는데 무엇 무엇은 이것은 가능하고, 어려운 문제나 애로가 무엇 무엇 무엇이 있다 했을 때 그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타계하겠느냐 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끈질기게 연구를 하고 노력을 해야 된다 이겁니다.

    우리 한국 사람이 대부분 다 머리가 좋고 재주가 있고 우수한 민족이라고 우리는 자부를 합니다. 그거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결점이 하나 있어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어렵다고 해서 그것을 포기하고 주저앉지는 말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극복을 하겠느냐, 끊고 나가겠느냐 그런 거에 대한 意志(의지)라고 할까 끈기라고 할까 이런 것이 부족하다 이겁니다.

    우리 한국에 지금 산을 보십시오. 전부 벌거숭이 같은 산이고, 나무가 있다 하더라도 보기 싫은 이런 나무들이 모두 붙어 있는데, 외국에 가보면 산이 전부 울창하니 무성해 있어요. 외국의 산은 땅이 좋고 비가 잘 와서 그런 게 아닙니다. 어떤 나라는 가면 1년 내내 가도 비가 거의 안 오는 이런 땅에도 훌륭한 나무들을 심어서 몇 년 내에 울창한 수림을 조성을 했다. 어떻게 했느냐. 어떻게 하면 이 땅에다가 나무를 심어서 울창하게 만들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을 그 사람들은 지난 수십 년 심지어 수 백 년 동안 연구를 하고 자기 당대에 그것이 안 되면 자기 子孫(자손) 代까지 대대로 이것을 연구를 해서 성공을 한 겁니다.

    내가 얼마 전에 동남아시아 뉴질랜드라는 나라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그 나라에 가면 전부 산이 꼭 공원과 같이 목장이 아니면 울창한 수림입니다. 자연적으로 그렇게 됐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거기에 숨어져 있는 목장에 풀, 산에 심어져 있는 나무, 이것이 거의가 지난 한 백 년 동안에 뉴질랜드 사람들이 동양이나 구라파에서 가져와서 전부 改良(개량)을 했습니다. 그 지방에 농산 수목이라든지 풀이라든지 이런 것은 거의 없어지고 전부 개량을 했다 이겁니다. 그 나라에서 지금 키우고 있는 소라든지 양이라든지 이런 것도 전부 구라파에서 가져 왔어요. 백년 걸렸습니다. 이런 정도로 끈질기게 우리가 노력을 해야 돼요. 그렇게 하면 당장 우리들 당대에는 그렇게 잘사는 富者가 되지 못할지 모르지만, 우리들 子孫들 代 가서는 우리도 남과 같이 부유한, 잘사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다 이겁니다.

    내가 살았을 때 잘 살아봐야지, 내가 죽고 난 뒤에 子孫 代에 잘 살면 뭐하느냐 이런 생각을 가진 그런 국민이면 지금 살아있을 가치가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분명히 우리가 잘 살아야 됩니다. 우리들 당대에 이 나라를 좋은 나라를 만들게끔 최선을 다해야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점 점 점 더 부유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그 목적이 우리들이 살아있을 때 우리만 잘 살겠다는 그런 목적이면 그거는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들 子孫을 위해서 부유한 나라를 遺産(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서 우리 당대에 우리는 고생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진 민족이라야만 그 민족은 훌륭한 민족이 될 수 있고 그 子孫은 繁榮(번영)하는 겁니다.

    행복한 나라 만들어 後孫(후손)들에게 물려주자!

    오늘 날 우리나라를 둘러보면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것이 뭐냐 하는 것을 나는 늘 의심을 해요. 5000년 역사라고 자랑을 합니다. 물론 우리 조상들 중에도 훌륭한 조상들이 좋은 정신적인 그런 遺産은 많이 물려줬습니다. 그러나 저 산, 우리나라… 방식 저 몇 천 년 전부터 살고 있는 초가집, 왜 우리 조상들이 이런 거를 연구를 못 했겠느냐. 지금에 와서 우리 조상 원망해봤자 다 돌아가셔서 땅 밑에 들어간 분한테 원망해봤자 소용이 없으니까 문제는 지금 당장 우리들이 해야 되겠다 이겁니다.

    여러분들 한번 초가집에 사는 분들은 이것을 어떻게 하면 기와집으로 고칠 수 있는가 한번 연구를 해보세요. 우리 집은 가난하니까, 기와집이고 뭐고 그거는 꿈에도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영원히, 여러분들은 죽을 때까지 초가집에 살아야 되고 여러분들 자손들한테도 그 초가집을 또 물려줘야 될 겁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구라파(注: 유럽)에 갔다 온 사람이 얘기하는데… 가니까 집을 짓는데 3代 동안 짓는다 이겁니다. 그렇게 넉넉한 농사도 아니에요. 할아버지 그 다음에 아버지 지금 자기 당대 3代 동안 집을, 모자라면 조금씩 조금씩 모아놨다가 집을 짓고, 또 모자라면 또 얼마 후에 몇 년 후에 짓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도 이와 같이 끈질기고 우리가 사는 것은 우리 당대에, 目前(목전)에, 모든 또는 우리 당대에 어떤 문제 이것만 내다보는 그런 근시안적인 그런 문제가 아니고, 우리 당대는 물론이고 우리 후손들, 영원히 이 나라에 사는 모든 우리 후손들에게 福祉(복지)고 행복스러운 그런 국가를 우리들이 살아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해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그런 우리들의 정신이 우리 子孫 代에 이어졌을 때 우리들 후손들도 역시 그 조상들의 훌륭한 그 정신을 본받아서 또 그들의 후손들을 위해서 노력을 할 겁니다.

    이를테면 우리 농촌문제 같은 것이 해결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나는 우리 농촌이 못 사는 것이 돈이 없다. 땅이 적다. 이런 것이 근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농민들의 정신자세, 어떻게 하면 우리 농촌을 우리 힘을 가지고 이것을 한번 개발해 나가겠느냐. 近代化(근대화)시키기 위한 우리 모든 농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전부 다 힘을 합쳐서 연구를 하고, 노력을 하고, 여러분들 힘으로 못 이룬 것을 정부가 뒤에서 뒷받침을 해 주고, 도와주고 이렇게 하면 우리 농촌도 불과 몇 년 내에 선진 국가 농촌에 못지않는 훌륭한 농촌이 될 수 있다고 나는 확신을 합니다.

    앞으로 이 고장 발전을 위해서 여러분들의 보다 많은 분발과 노력을 당부하며 오늘 준공되는 이 龜尾에… 대해서 앞으로 이 지방 농민들을 위해서 이 지방 발전을 위해서 크게 기여를 해 줄 것을 당부해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