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언론사에 항의 전화·방문-법적 대응 방침...새누리 "언론 길들이기 중단해야"
  • ▲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뉴데일리 DB
    ▲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뉴데일리 DB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27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 언론사별로 담당 의원을 배정하는 등 조직적인 언론 관리에 나선 것과 관련, "언론자유의 암흑기였던 5공 시절보다 더 심각한 언론탄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연합의 언론 감시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며  
    "언론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언론 길들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특히
    "언론 감시의 [담당 의원] 역할은 해당 언론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있을 경우 성명서 발표, 전화, 방문 등으로 항의하거나 법적 대응까지도 불사하는 등 언론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언론사당 최대 12명까지 배치한다고 하니
    과연 어느 언론사가 마음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번 조치는 당원 1명이 주민 5가구를 간섭 · 통제 · 감시하는 북한의 [5호 담당제]와 다를 바 없다고, 언론자유의 암흑기였던 5공 시절보다 더 심각한 신종 언론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또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은 종편 또는 보도채널 편성위원을 노사동수로 구성하도록 하는 악법을 만들어 언론의 자유와 방송 편성의 자율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며 "언론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통제하고 국익은 도외시한 채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행태가 새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하고,
    언론의 건전한 비판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자세부터 가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은 최근
    통신사와 지상파·종편·보도채널 등 방송사-신문사 등 27곳의 언론사에 담당 의원을 배치해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는 기사의 경우 언론사 항의 전화·방문-편성·편집 요청-법적 대응하기로 결정하는 등 조직적인 언론 감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