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매치' 레알 마드리드, '가시밭길' 맨유
  • ▲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UEFA 공식 홈페이지
    ▲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UEFA 공식 홈페이지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이 끝났다. 오늘(한국시각) 스위스 니옹에서 추첨한 8강 대진은 아래와 같다.
    FC 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vs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vs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바이에른 뮌헨
    우선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같은 리그 소속인 아틀레티코와 격돌한다. 올 시즌 AT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리그와 코파 델 레이, 슈퍼 컵에서 세 번 맞붙었지만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을 합계 5-1로 완파한 AT마드리드 간 승부를 내야 할 때가 왔다.
    안첼로티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리턴 매치를 치른다. 지난 시즌에는 도르트문트가 예상을 깨며 4-3의 총합 스코어로 결승에 올랐다. 당시 1차전을 원정 경기로 치른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의 주포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무려 4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비록 2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 샬케04를 상대로 6골을 몰아치며 독일 원정 징크스를 걷어낸 레알 마드리드가 4강에 오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카바니, 라베찌를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PSG)은 첼시와 격돌한다. 한 때 인터 밀란에서 함께 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첼시의 무리뉴 감독이 8강에서 재홰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했던 PSG가 이번에는 첼시를 만나며 힘겨운 일정을 예고했다. 2003년도 팀을 인수하며 '부'의 진수를 보여준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와 지난 시즌 카타르 투자청과 관광청의 지원을 받은 PSG 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도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난 올림피아코스전에서 판 페르시의 해트트릭으로 '천신만고' 8강을 이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엔 '완전체'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4강행을 다툰다. 바이에른 뮌헨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승청부사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해 전무후무한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양팀 모두 이번 시즌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기에 승부의 추는 벌써부터 바이에른 뮌헨으로 기울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를 사실상 마지막 동아줄로 보는 맨유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뮌헨의 과르디올라와 맨유의 모예스 감독은 모두 기록 파괴자라는 별칭을 공유하고 있다. 물론 모예스 감독의 기록 파괴는 매우 불명예스럽다는 것이 과르디올라와는 다른 점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라는 말이 맨유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지는 아직 미지수다.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은  4월 2, 3일과 9, 10일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