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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정 의원은 이른바 김 전 총리를 둘러싼 박심 논란(朴心‧박근혜 의중)에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 19일에는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불참했다.
당내에서는 두 사람이 만나 오해를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김 전 총리는 “오해를 풀기 위해 만나는 일은 일을 꼬이게 할 것”이라고 완곡한 거절의 뜻을 내보였다.
김 전 총리는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 입니다>에 출연해 “더이상 논란이 제기될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오해를 풀기 위해 따로 만나는 것은
오히려 일을 꼬이게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정몽준 후보는 당 대표까지 하신 분이다.
경선 과정에서 하나의 전략상으로 그런 주장을 하신 거라 생각한다.
(박심 논란) 그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논란이 제기되거나,
정 후보와 저 사이에는 상당한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괜한 오해를 하는 처지는 아니라고 본다.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이 “지역감정에 의존하고 이용하는 건 새정치라고 볼 수 없다”라고 자신을 겨냥한 데 대해 오해라고 일축했다.내가 호남 출신이라고 밝히면서
지역간, 세대간, 이념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표현이다.
절대 지역감정에 호소해서 표를 얻고자 한 것이 아니다.
김기춘 비서실장과의 전화통화 사실이 친박계 지원설 논란으로 번진 데 대해서는 “사실은 사실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만약 친박이 지원하는 게 사실이라면
내가 거짓말을 했을 것이다.
이것은 오랫동안 거리낌 없는 친구관계를 맺어온
김 비서실장과 통화를 한 사실까지
특별히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나아가 김 전 총리는 “서울시민들 70% 이상이 행정전문가 시장을 원한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40여 년 감사원장, 대법관, 국무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가장 여기에 적합한 콘셉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껏 대법관, 갑사원장,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세 번의 인사검증을 거친 뒤 국회의 동의를 얻어낸 흠결없는 후보라는 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