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개혁 잡고 의협갈등 누르고, 지지율 들썩 기대감
  • 박근혜 대통령은 네덜란드 핵안보정상회의와 독일 국빈방문을 위해 오는 23일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전임 의장국 정상으로서 개회식 연설을 한다.

    또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담도 가진다.

    독일에서는 동서독 통일 과정과 통일효과를 배운다.
    이른바 통일대박론의 기초다.

    박 대통령은 독일 국빈방문을 마친 뒤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G20과 APEC 등 정상외교에 박차를 가했던 것에 이어
    올해도 세계 무대에 중심에서 한국을 알리는데 시동을 거는 셈이다.

    걱정했던 의사협회와의 갈등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데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며 강조한 규제개혁 끝장토론도 성공적으로 치른 뒤라 분위기는 좋다.

    여기에 조심스러웠던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하는 3자 회담으로 변경됐고,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순방 때마다 지지율 상승 곡선을 그린 박 대통령의 행보가 이번에도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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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미일 4개국 외교 중심에 서다

     
    박 대통령은 24일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전임 의장국 정상으로서 개회식 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을 강조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 청사진을 그린다.

    또 25일 이어지는 각 세션에서는
    핵안보 분야 관련 한국 정부의 기여와 공약을 발표하고,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핵안보정상회의 기간동안 정상회담 일정도 숨가쁘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3국 안보 상황을 점검한다.
    불편한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도 한다.

    두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안보, 특히 북핵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미일 4개국 공통 관심사를 한국 중심으로 화제를 끄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별도 회담을 갖고,
    마크 루터 네덜란드와의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핵테러 방지와 같은 글로벌 안보 현안에 있어
    우리나라의 주도적 기여와 역할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베를린에서 통일 대박론 총정리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에 이어 25일에는 독일 베를린에 국빈자격으로 방문한다.

    요아힘 빌헬름 가욱 독일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방문은
    독일이 연 4회로 한정해 국빈을 초청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통일 벤치마킹이란 목적 외에도 양국 실질협력이 증대될 기회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26일 베를린에서
    가욱 대통령과 회담 및 국빈오찬을 가진 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실질협력 증진, 통일 협력,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해 논의한다.

    경제도 있지만, 주요 키워드는 역시 통일이다.

    박 대통령은 26일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과 함께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시찰한다.

    이어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독일 외교장관 등 독일 통일의 주역들을 만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27일 겐셔 전 서독 외교장관과 쇼일블레 전 서독 내무장관 등
    독일 통일과 통합의 주역들을 계속해서 만난다.

    또 한-독일 경제인 오찬에 참석하고 독일 기업도 방문하는 등 경제협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어 28일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 동독지역인 작센주 주도 드레스덴시를 방문한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파괴됐지만 재건에 성공한 도시로
    전쟁에 대한 화해의 상징이 되는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이 곳에서 박 대통령은 드레스덴 공대를 방문,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연설도 할 예정이다.

    "이번 독일 방문은 통일과 통합을 이뤄낸 독일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통일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의 통일에 대비해 나가고자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새누리당 김희정.안종범 의원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정부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재신 주독일대사,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윤창번 미래수석, 김형진 외교비서관,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 하태역 외교부 유럽국장 등 11명이 공식수행원으로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