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24일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고노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힌 일본 아베 정권이
    갑자기 딴 소리를 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베 신조의 특별보좌관인 <하기우다 고이치> 중의원은
    지난 23일 “고노 담화를 수정할 수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고노 담화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새로운 담화를 발표할 것이다.
    어디서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14일 아베 총리가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대치되는 발언이라 한국은 물론 한미일 정상회담을 어렵사리 주선한 미국까지
    난감하게 만드는 발언이었다.

    아베 측근의 ‘망언’에 또 뒤통수를 맞은 외교부는
    23일, 일본 정부에 공식 입장을 표명하라며 정색을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4일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아베 내각에서 고노담화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점에 주목한다.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역으로 있는 인사가
    이를 부정하는 견해를 표명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하지만 아베 정권은 한국 외교부의 요구가 나온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별 다른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3일, 네델란드 헤이그로 출국하기 전 자국 기자들과 만나서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동아시아 안보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아베 총리 측근이 다시 ‘망언’을 내뱉음으로서
    한일 관계가 다시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