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간첩사건] 본질은 “간첩이 공무원으로 활동 한 것”주위 냉소 불구 “끝까지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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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대학생포럼 이정현 회장이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 한국대학생포럼 이정현 회장이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은 화교남매 간첩사건"이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엄슬비 인턴 기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전해진 12일에도 한국대학생포럼 이정현 회장은 어김없이 서울 청계광장 한 가운데에 섰다.

    그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본질은 화교남매 간첩사건", "범야권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물타기를 중단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지난 10일부터 서울시청, 광화문광장에 이어 3일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그의 표정은 담담했다.

    근처를 지나다니는 중국인 관광객과 시민들 대부분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1인 시위에 관심을 표하는 시민들이 나타났다.

    이정현 회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도 당초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

    한 시민은 이정현 회장이 든 피켓을 주의 깊게 읽고 지나갔고,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겠다"며 시위 현장 사진을 찍기도 했다.

    간혹 "미친 X들"이라고 욕을 하거나, 조롱 섞인 몸짓으로 그의 시위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시민들의 차가운 반응에 이정현 회장은 웃으며 말했다.

    "이제 내성이 생겨서 아무렇지도 않아요.
    시위를 하면서 비웃거나 시비를 거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심지어 얼마 받고 하냐는 말까지 들었어요."


    우리나이로 22살.
    광장 한 가운데 홀로 서서 시민들의 냉소를 받아내기에는 어린 나이다.
    그런 그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시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지성을 대표하는 대학생으로서,
    사회현안에 대해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는 민주당 등 야권에 따끔한 조언을 전했다. 민생현안을 외면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한 비판도 곁들였다.

    "간첩을 잡는 것이 국정원의 업무 아닌가요?

    이번 사건의 초점은 문서 위조여부가 아니라
    실제 간첩행위를 했는지에 모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을 파기한 부분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더더욱 민생현안을 챙기는데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민주당은 민생현안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이정현 회장은 내일도 낮 12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4일차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알릴 겁니다.
    시민들에게 사실을 진실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