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간첩행위 두둔 의원은 간첩과 놀아야...박범계 규탄집회 대규모로 열 것"
  • ▲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종현 기자
    ▲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종현 기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의 성격상 엄청난 사건이 아니다.
    공소사실은 탈북자 정보를 북한에 제공했다는 것인데 
    굉장한 내용들이 아니다"
    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박범계 의원의 사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고, 
    애국시민단체 회원 150여명은 민주당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여는 등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은 
    12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간첩사건 증거조작은) 이 사건을 유죄를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무리한 행위를 한 것"이라며 
    간첩 혐의자가 탈북자 정보를 북한에 제공한 것은 엄청난 것이 아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공안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너무나 모르는 것에 깊은 우려를 밝힌다며 
    "박범계 의원은 탈북자와 그 가족들에게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아침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발언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고 개탄하며   
    "동료의원의 말꼬투리를 잡아서 시비를 걸만큼 한가하지도 않지만,  
    박범계 의원의 발언은 탈북자 정보를 북한에 제공한 것의 심각성을 너무나 모르는 것으로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유우성은 북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탈북자 200여 명의 성명, 주소 등 신원자료를
    북(北)에 보고하였다는 것인데,
    과연 (북한에)보고가 됐다면
    그 200여명의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요"
    라며
    "북한은 최근 탈북행위를 김정은의 존엄을 훼손한 죄(혹은 조국반역죄)로 간주해
    사살하도록 지시했다"
    고 밝혔다.   



  •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



    이어,
    "이처럼 북한은 탈북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탈북자 가족들까지 대대적인 색출작업을 하고 있다"
    면서
    "색출한 탈북자 가족은 오지의 집단부락으로 보내
    탄압과 감시를 하고 
    경우에 따라 구금하기도 한다"
    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결국 탈북자 200여명의 가족들은 이번 간첩행위로 인해 혹독한 고통을 받게 되고,
    당사자인 탈북자조차도 국내 고정간첩 등에 의한 신변 위협을 받게 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이것이 엄청난 사건도 아니고 굉장한 내용이 아니면
    도대체 북한주민들이 얼마나 더 고초를 겪어야 엄청나고 굉장한 내용이 되는 것이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막말 파문을 일으킨 민주당 임수경 의원을 겨냥, 
    "이런 비뚤어진 인식을 갖고 있으니
    민주당 임 모 의원은 탈북자에게 [변절자××]라고 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인권법을 그토록 반대하는 것"
    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아울러
    "박범계 의원은 탈북자와 그 가족들에게 지금이라도 당장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납북자가족모임과 어버이연합 회원 150여명도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로 집결해 박범계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박범계 의원이 탈북자 정보를 북한에 넘긴 것은 별일 아니라고 했는데
    이는 간첩행위를 두둔하는 행위다. 그런 국회의원은 간첩과 놀아야 한다"
    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은 북한 김정은이 좋아할 일만 한다"며 
    "과연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대표는  
    "13일 오후 3시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실 앞에서,
    14일 오후 3시에는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
    이라며
    "박범계 규탄 집회를 대규모로 확대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