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시민회의, "전통시장 30% 일요일 문 닫아"대부분 자치구 획일적 휴무일 지정, 시민 불편만 가중
  • ▲ 청량리 전통시장 (자료사진) ⓒ 뉴데일리DB
    ▲ 청량리 전통시장 (자료사진) ⓒ 뉴데일리DB


서울시내 전통시장의 약 30%가 일요일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나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효과에 물음표가 찍히고 있다.

11일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에 따르면 서울시 전통시장 196곳 중 58곳(29.6%)이 일요일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일요일 휴무비율이 50%를 넘는 자치구도 종로·성동·강북·영등포·동작·서초·강남·중구 등 8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사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같은 날 쉬는 경우가 많아 전통시장 살리기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 청량리 전통시장 (자료사진) ⓒ 뉴데일리DB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매달 공휴일 중 이틀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되, 이해당사자간 협의를 거치면 평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지자체는 획일적으로 대형마트 휴무일을 일요일로 정하고 있어, [전통시장 살리기]라는 제도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의회는 지난 4일 서울시내 대형마트가 같은 날 휴업을 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바른사회서울시의회의 조례안처럼 시내 대형마트 휴무일을 같은 날짜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자치구내 전통시장 휴무일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대형마트 의무휴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 ⓒ 바른사회시민회의 제공
    ▲ ⓒ 바른사회시민회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