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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北, 당원들에게 '천 위안 벌기 운동' 지시
김일성 생일에 배급하려고 당원들에 외화벌이 강요
최다미 기자 /뉴포커스
북한당국이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명절공급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당·군·내각에 일인당 중국 돈 1000위안, 혹은 그에 해당되는 원화를 바치도록 하는 '충성의 외화벌이계획'을 지시했다.6일 뉴포커스 소식통은 김일성 생일을 기념해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목적에서 각 세대당 2kg씩 쌀을 지급할 예정이라면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간부들에게 외화벌이를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일인당 2kg씩도 아니고 세대당 2kg씩 준다는 소문에 주민들은 코웃음을 치고 있다"면서 "2kg이면 온 가족 두 끼 정도면 끝이다. 2kg 가지고 고마워할 주민들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뉴포커스는 작년 3월 전시창고를 개방해 주민들에게 배급을 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단독기사를 썼다. 당시 김정은이 "현대전은 3일 만에 끝나는데 6개월 치의 쌀을 보관할 필요가 없다"면서 전쟁이 일어나도 장기전이 아니라는 점을 선전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했다.
이번에 소식통은 "그래도 작년에는 3분기 넘게 배급을 했는데 올해는 수령님 생일인데도 배급양이 작년보다 적어서 실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당국은 당 간부는 물론 공장·기업소 간부들에게까지 김일성 생일만큼은 주민들이 최대 명절로 지낼 수 있는 방침을 마련하라는 명령을 하달했고, 소식통은 각 세대당 2kg씩이라도 배급하기 위해 간부들 사이에서 충성의 선물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간부들에게 개인당 중국돈 1천위안(한국돈 18,000원 가량)을 당에 바칠 것을 요구했으며 이 자금으로 주민들에게 쌀을 배급하려는 목적이라는 것.
그러면서 9일 예정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간숙박 검열이 심해서 현재는 통행이 제한적이지만, 선거가 끝나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 친척집을 방문하는 간부들의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간부들에게 외화벌이를 떠맡기면서 간부들의 불만과 비리가 더 노골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