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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밤 10시) <신의 선물> (연출 이동훈, 극본 최란) 4일 방송에서 형의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어머니와 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재판석에 증인으로 참석해 형을 감옥에 보낸 기구한 운명의 조승우의 과거 전력이 드러난다.
기동찬(조승우 분)은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키를 가진 꽃미남이다. 동찬은 흥신소 일을 하며 건달처럼 흔들 흔들 흐느적 거리며 사는 속을 알 수 없는 남자이다.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막 살아가는, 웬지 슬프고 외로와 보이는 모습에서 사연이 있을 거 같은데 정체를 알 수 없어 궁금증이 더해진다.베일에 감춰진 동찬의 과거가 드러났다. 동찬은 형 기동호(정은표 분)가 과거에 여자를 죽이고 저수지에 버리는 것을 목격했다. 그후 악몽에 시달리며 망가진 삶을 산다. 동찬이가 증인으로 나와 형의 범행을 시인하는 바람에 형은 복역 중이다.
어머니 이순녀(정혜선 분)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십 년 째 지극정성으로 감옥에 있는 형을 면회하러 다니며 끝까지 아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끈질긴 모성애를 보여준다.남의 뒤를 캐고 다니는 흥신소 일을 하며 근근히 살아 가던 동찬은 불륜 현장을 덮쳐 사진을 찍어대다 보복을 당해 깡패들에게 흠씬 얻어 맞는다. 깡패들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동찬을 강가에 끌고 가 돌을 메달은 줄에 묶는다.
마침 수현(이보영 분)은 딸 빛나(김유빈 분)를 잃고 강가에 넋이 나가 서 있다. 동찬은 수현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애절하게 소리치지만, 수현은 반 넋이 나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동찬은 물에 던져진다. 수현도 뒤따라 신발을 벗어놓고 뛰어든다.
조승우는 형의 살인 장면을 목격하고 폐인처럼 살아가는 기구한 운명의 남자 기동찬 역할을 냉소적이면서 세상을 조롱하는 듯한 표정과 몸짓으로 연기해 비애를 느끼게 한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신의 선물>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