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특별기획 대하드라마(매주 토,일 밤 9시 40분) <정도전> (연출 강병택 이재훈, 극본 정현민) 3월 1일 방송에서 역심을 품은 것으로 몰린 유동근은 스스로 죄인임을 자청한다.  이에 박영규는 역심을 품지 않은 것을 증명 하라고 이성계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서로 쫒고 쫒기는 숨막히는 두뇌 싸움이 숨막히게 벌어진다.

    정도전(조재현 분)은 역적으로 몰린 이성계에게 살 길은 이인임(박영규 분)에게 항복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성계는 이인임 바지 가랭이를 붙들고 늘어지는 건 죽으면 죽었지 못 하겠다고 단칼에 잘라 거절한다.

    이인임이 보낸 포은 정몽주(임호 분)에게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한 이성계는 예측할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깊은 고뇌에 빠진다.
    이성계는 정몽주에게 "내가 역심이 있으면 어떡하겠습니까?"라고 묻자, 정몽주는 "장군은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라며 이성계를 믿어 준다. 이성계는 결심을 하고 정몽주와 함께 조정에 들어간다.

    한편 이인임은 이성계가 역심을 품고 반란을 일으킬 때 이성계를 제거해 달라고 최영 장군(서인석 분)에게 부탁하고 이성계를 밀어주었던 최영은 마지못해 허락한다.

    이성계는 자기를 맞이하러 나온 최영을 보자 갑자기 칼을 번쩍 쳐 들자 반역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모두 깜짝 놀라 자빠진다. "소인이 불충해서 역심을 품은 것으로 의심받게 했습니다. 죄인이 의관을 갖추고 들어갈 자격이 없습니다"하더니 자기의 상투를 단칼에 잘라 버린다. 그 누구도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이성계의 행동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서늘케 한다.

    귀족을 상징하는 상투가 비참하게 툭 하고 땅에 떨어지고 산발이 된 머리는 한 순간에 장군의 위엄이 사라지고 졸지에 초라한 죄인의 모습으로 바뀐다. 아직 죄인이 아니라고 최영이 말리지만 "전쟁에 패한 것보다 더 큰 죄를 지은 대역죄인입니다"라며 족쇄를 차고 들어가겠다고 자청한다.

    이성계는 "죄인 죽을 죄를 지었으니 죽여 주십시오" 멍석을 깔고 무릎꿇고 앉아 석고대죄 한다.

    확실하게 이성계를 궁지로 몰아 넣었다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던 이인임은 이성계가 극단의 초강수를 들고 나오자, 난처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인임이 누군가? 우왕을 허수아비로 세워놓고 조정을 좌지우지하는 실질적인 일인자 아닌가?
    이인임은 이성계가 더 이상 어떤 강수를 둘 수 없게 이성계를 막다른 궁지로 몰아 낼 묘책을 생각해 낸다. 이성계의 사병과 수조권을 내 놓으라고 해 역심이 있나 없나 떠 보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문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이성계는 차라리 국문을 받겠다고 겁없이 덤벼든다.  


    이성계의 목숨이 오락가락 하는 위급한 상황에 놓이자, 정도전은 돗자리 깔고 앉아 있는 이성계를 찾아가 "장군이 살 길을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 하며 종이를 건네 주고 간다. 


    이성계는 정도전이 주고 간 종이를 펼쳐보고 이인임을 찾아간다. 이인임이 "사병과 수조권을 나라에 바치겠다고요?" 하자, 이성계는 응수 한다. "이 빠진 호랑이가 어떻게 나라와 나리를 돕겠습니까? 소인은 대감을 보필하면서 변방에서 왜군이나 수비하며 지내겠습니다."

    이인임은 화가 나서 "돌아가시오! 국문 하겠소"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하자, 이성계는 정도전이 준 종이를 건네 준다. 

    이인임은 종이를 펼쳐 보고 놀라며 표정이 달라지는데, 과연 정도전이 알려준 이성계가 살 길은 무엇인지?  

    [사진출처=KBS1 드라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