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합당 소식에 "새정치 결국 밀실 야합? 사실상 안철수가 민주당에 흡수병합된 것"
  • ▲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회견을 마친 뒤 의원동산 계단을 내려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회견을 마친 뒤 의원동산 계단을 내려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식 새정치는 결국 
    선거철만 되면 자리를 옮기는
    새(鳥)정치였던 셈이다."


    그동안 [새정치]를 줄기차게 외쳐 온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이
    민주당과 합당키로 하면서
    [새정치가 결국 밀실 야합이었냐]
    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안철수 위원장은
    정치권에 발을 들일 때부터 [새정치]를 앞세우며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생명을 내걸었다"는 식의 행보를 보여
    일부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아왔다.  

    정당을 갖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제1야당인 민주당을
    월등히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민주당과의 합당 선언을 했다는 점에서  
    많은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일각에선
    "알고보니 안 의원은
    [새정치]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막무가내식 연대도 불사하는 구태 정치인"
    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 ▲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연합뉴스
    ▲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연합뉴스

    정치권은
    2일 민주당-안철수 의원의 합당 선언이 발표되자
    "안철수 의원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야권의 새정치라는 것은 원래부터 없었다"
    "안타깝게도 안철수 의원은 계산 빠른 정치공학의 아이콘, 
    양치기 정치인의 아이콘이 돼 버렸다"
    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또 
    "그간 새정치란 이름으로 국민 희롱했던 것들에 대해
    유권자들은 냉정한 판단으로 그 대가를 돌려드릴 것"
    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도 트위터에서 
    "안철수 말 바꾸기. 새정치 공언을 하더니 국민을 속이고 있구나"라며
    "이미 정치적 자원도 떨어져 동력도 떨어지니 그런 모양"
    이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새 정치가 결국 도로민주당? 허무정치의 완결판"이라며
    "김한길-안철수 통합? 사실상 안철수가 민주당에게 흡수병합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안철수에게 정치 전반의 혁신 일말의 기대가 있었는데
    이제 완전히 붕괴, 
    오늘 멘붕(멘털 붕괴)된 사람 꽤 많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새정치의 꿈은 실체를 확인하기도 전에 좌절됐다"고 말했고,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둔 합종연횡 현상”이라며
    "갑작스럽고 의아스러운 밀실 합의"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