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수,목드라마 (밤10시)'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연출 김정규 안준용/ 극본 박계옥 김진수 고영오 이윤환) 2월 27일 방송에서 신정태는 처음으로 조선인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에 빠진다.

    황방파의 설두성(최일화)은 겉으로는 정태(김현중)를 끔찍히 아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정태를 이용하여 방삼통을 삼키려는 음흉한 계획을 갖고 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불시검문을 실시케 해서 방삼통 사람들은 크게 다치고 잡혀가고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한다.

    정태는 순포들의 횡포에 맞서다 잡혀간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정태와 싸우다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개망신을 당한 순포대장은 정태의 양팔을 벽에 묶어 놓는다. 들어오자마자 사람들 앞에서 당한 수치와 모욕이 불을 지핀 폭력성이 폭발하여 무차별로 온 몸을 닥치는 대로 사정없이 정태를 때린다. 



     

    "상하이 매처럼 영웅이 되고 싶었던 거냐?"

    정태는 눈을 치켜들고 아무말 없이 그를 쳐다본다.
    순포대장은  다시 개 패듯이 정태를 때린다. 때릴 때마다 퍽퍽 소리가 잔인하게 들린다. 


    "감히 국적도 없는 난민 주제에 조계 순포들에게 대들어?"
    "지켜주고 싶었을 뿐이야! 이제 내가 지켜줄거야!"

    순포대장은 나라도 비빌 언덕도 없는 놈들은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고 비웃는다.
     
    유치장에 갇힌 정태는 여러 사람이 말해줬던 비참한 이야기들을 떠 올린다.
    아버지를 부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물으며 처음으로 고민에 빠진다.

    사막을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고아같은 조선난민들을 정태는 과연 지켜줄 수 있을까?

    [사진출처= KBS2 드라마 <감격시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