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GM "복합리조트는 한국정부 관광정책과 비전에 부합"
"외국계 복합리조트 개방 환경조성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
"한국내 최적의 복합리조트 후보지는 수도권"
"카지노가 포함된 대규모 복합리조트 사업은 더 다양하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사업으로 한국 정부의 관광정책과 비전에도 부합한다"
한국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립 의향을 밝혀온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에드 바우어 글로벌 게이밍 개발담당 수석 부사장은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복합리조트 산업 유치가 한국 관광 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한국 문화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데 용이한 사업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싱가포르와 마카오에서 카지노를 낀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운영중인 MGM은 한국과 일본에서도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MGM이 한국에서 구상중인 사업은 내국인의 제한적 출입이 허용되는 카지노가 포함된 대규모 복합리조트로, 현재 당국의 사업 허가 심사가 진행중인 리포&시저스(LOCZ)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성격과 규모에 차이가 있다.
바우어 부사장은 "싱가포르는 내국인들의 제한적 출입허용을 위해 정부가 블랙리스트 제도를 만들어 운영했다. 이를 통해 관광 산업을 성장시키려는 목표와 내국인 카지노 출입을 제한하려는 두가지 목표를 잘 이뤄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카지노 산업이 발달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정책 변화를 예로 들면서 복합리조트가 한국 관광산업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도 30∼40년 전에는 카지노 사업에만 전념했고 당시 고객은 카지노를 즐기러오는 사람들이 전부였다. 그러나 고급 레스토랑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면서 서비스 질이 개선됐고, 이후 훨씬 더 다양한 고객층 특히, 소비 여력이 큰 하이엔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외국인 카지노를 통해 카지노를 즐기려는 관광객은 이미 모두 유치하고 있다고 본다. 그 외에 쇼핑,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한국을 둘러보고 싶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복합리조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의 카지노 시장 개방 움직임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의 보다 시급한 규제 완화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우어 부사장은 "일본에서는 최근 (카지노 시장 개방에 관한) 법안이 발의돼 6개월 내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은 규제 환경을 바꾸는 법안이 발의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이런 부분만 놓고 보면 일본이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MGM의 복합리조트 사업을 허용한다면 한국의 마이스(국제회의·관광·전시 등을 통한 대규모 관광객 유치) 산업을 성장시키고,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협력할 수 있는 형태의 사업을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바우어 부사장은 "사실 MGM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이 분야에 다양한 경험이 있다. 특히 글로벌 공연 기획사인 AEG, 라이브 네이션 등과 협약을 맺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와도 전속 계약을 맺고 있다. 이런 MGM의 지적 자산을 갖고 한국의 예술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기관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에 대해 "MGM은 이미 마카오에 복합리조트를 운영중이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있고 중국인 VIP 고객 데이터도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한국이 중국인 고객을 많이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우어 부사장은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복합리조트 후보지로 수도권 지역을 꼽았다.
그는 "복합리조트 입지를 논할 때 고려하는 것이 주변 인구, 접근성, 공항을 포함한 교통 인프라 등이다. 특히 중국인을 포함해 외국인까지 유치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라면 공항 근처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수도권이 매우 흥미로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바우어는 "다만 제2의 도시인 부산은 내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중국인들이 좋아할 입지다. 제주도의 경우 8개의 외국인 카지노가 있지만 규모가 작고, 내국인들이 즐겨 찾는 전통 관광명소이자 중국인이 무비자로 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