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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장관급 회담서 '정상회담' 거론
상하이 호텔서 비공식 간담회 도중
(상하이 CNA=연합뉴스) 중국과 대만 장관급 회담 대표들은 13일(현지시간) 상하이(上海)에서 비공식 접촉을 하는 도중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총통 간 정상회담 가능성을 처음으로 거론했다고 대만 측이 밝혔다.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王郁琦) 주임위원은 이날 오후 상하이 허핑(和平) 호텔에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즈쥔(張志軍) 주임과 환담 후 양안 정상회담에 관해 "우린 각자 입장을 표명하기만 했다"며 이같이 확인했다.
왕 주임위원과 장 주임은 지난 11일 난징(南京)시에서 1949년 양안 분단 이후 최초의 장관급 회담을 가진 지 이틀 만에 중국 측이 대만 대표단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다시 만났다.
두 번째 회동은 비공식에 비공개 형태의 간담회였지만 2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앞서 왕 주임위원은 지난 5일 난징으로 출발하기 전 장 주임과 회담 때 양안 간 정상회담 문제를 먼저 꺼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왕 주임위원은 "대륙 측이 그 문제를 입에 올리면 우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대가 정상회담을 하기에는 가장 좋은 장소라고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주임위원의 역사적인 방중은 중국과 대만 사이에 정치대화, 나아가선 정상회담 개최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점에서 내외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대만 측은 그간 양안 정상회담이 "적당한 장소에서 적당한 조건에 적절한 신분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왕 주임위원 일행은 14일 대만으로 귀환길에 오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