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혁이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를 마쳤다.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해 1분 10초 04를 기록했다.
    이날 이규혁은 6조 아웃코스에서 러시아의 이고르 보골류브스키와 대결을 펼쳤다.
    6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이규혁은 1분 10초 04를 기록하며 후회 없이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규혁은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200m 지점에서 16초25를 기록한 이규혁은 600m 지점에서 41초76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인코스로 들어오는 과정에선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그로 브골류브스키(러시아)를 앞지르며 뛰어난 속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힘이 실리지 못해 1분 10초 04를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 이규혁은 중간 순위 5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그의 얼굴에는 아쉬움은 없었다. 이로써 이규혁은 20년간 이어온 선수생활을 마쳤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규혁은 "비록 6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아쉬운 선수로 남겠지만 그만큼 성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 올림픽에 못선다는 것보다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사실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규혁은 지난 1996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부터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총 6번의 올림픽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비록 메달은 없었지만 그의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전설로 남게됐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