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려대학교는 취업용 성적표와 학점 포기제를 모두 제공하고 있는 대학이다ⓒ구글
    ▲ 고려대학교는 취업용 성적표와 학점 포기제를 모두 제공하고 있는 대학이다ⓒ구글



    고려대학교를 비롯한
    비양심적인 대학들의 <성적 조작>이 드러났다.

F학점이 표기되지 않는
<취업용(대외용) 성적표>를 발급해주거나,
불리한 학점을 아예 학적에서 삭제해주는
<학점 포기제>를 시행해 온 대학이
고려대학교를 비롯해
대한민국 전체 대학의 75.6%에 이르렀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전수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있는 전체 337개 대학(4년제 198개·전문대 139개) 中 
255개 대학(4년제 153개·전문대 102개)이 학생의
원래 성적과 다르게 성적 증명서를 발급했다. 
 
교육부는 <취업용 성적표>를 발부하거나
<학점 포기제>를 시행한 대학에 대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했다. 

"학점은 학생 노력 여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지표인데
정당한 이유 없이 이 기록을 말소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다.
 
앞으로는 F학점을 받은 내역,
F학점이 포함된 평균 학점이
학생·학교의 자의적 누락 없이
모두 성적표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 교육부 관계자


교육부는 오는 3월까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제도를 개선 하도록 유도한 뒤,

조치가 미흡한 대학에 대해서는 
직접 시정 조치 명령 또는
행정 제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대다수가 <눈속임 성적표>를 학생에게 제공한 이유는 
학점이 취업에서 주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취업자를 많이 배출하면 학교 평판이 높아지고, 
우수 신입생을 확보하거나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때 유리하다.

상황이 이러니 대학들이 너도나도
취업용 성적표를 자연스럽게 발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 대학 관계자


고려대학교 관계자는 <취업용 성적표>와 <학점 포기제>를 지난 학기까지 시행했다.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나자 다가오는 학기부터는 학점 포기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 앞으로는 <취업용 성적표>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취업용 성적표
학생에게 불리한 F학점 등이 누락된 대외 제출용 성적표.

☞학점 포기제
낮은 학점을 받은 과목을 성적표에서 삭제하는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