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들과 농구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의 농구 편이 5개월 대장정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선수들은 기쁨의 순간을 함께 나누며 환호했고, 관중들 역시 승리의 꽃다발을 선사하며 아낌없는 축하를 건넸다. 이로써 <예체능> 팀은 7전 5승 2패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그와 동시에 마지막 경기 승리라는 감격을 누렸다.

    4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 경기는 무엇보다 승부처에 유독 강한 '당대 최강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판이었다. ‘예체능’ 팀 vs ‘서울’ 팀. 최강 수비와 최강 공격의 대결이라 할 정도로 경기 내내 접전이 펼쳐졌고 이들의 경기는 치열하다 못해 마치 전쟁을 방불케 했다.

    예체능 팀은 역대 농구 경기 중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연장전까지 가는 등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연속이었다. 서울 팀은 경기 초반부터 막강한 공격력과 놀라운 3점슛 성공률을 내세워 10점 차 이상을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에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예체능 팀이 아니다. 에이스 줄리엔 강의 플레이가 되살아나면서 역전을 이뤄냈고 김혁의 공격력이 불을 뿜으면서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승부는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갔다.

    특히,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존박과 서지석의 실수는 서울 팀과의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흘러갔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두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이어갔고, 무엇보다 승리를 결정짓는 김혁의 자유투는 공이 세 번 튕긴 후 골인하는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보는 이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결국 예체능 팀은 64:62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승리만을 위해 달려온 지난 5개월 농구 대장정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경기 내내 어깨를 들썩인 팬들은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고,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투혼을 불사르며 오직 승리를 위해 싸웠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진심 어린 소감은 시청자들의 가슴 한 켠을 뭉클하게 했다. 그 동안 매일 같은 훈련을 반복하며 동고동락한 선수들에게 마지막 경기는 함께 땀을 흘린 시간만큼 아쉬움이 더했다.

    주장 박진영은 “매일 <우리동네 예체능> 스케줄이 있는 날에는 심장이 두근거렸다”며 “부족한 리더십에도 잘 따라준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밝혔고, 원조 에이스 서지석은 “잘 하지는 못 해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다른 사람과 함께 몸을 움직이면서 느끼는 행복을 처음으로 배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고, 존박은“다음 주 농구를 안 하는게 이상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에이스 김혁은 “잊고 있던 꿈과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폭풍 눈물을 쏟아내 브라운관을 감동으로 물들었다. 이혜정은 “농구 선수 모델 출신'이라는 말에 불만이 있었다. 왜 출신이라는 말이 붙을까라고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그 말도 좋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처럼 5개월의 짧지만 긴 여정 동안 <예체능>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농구를 익혀나갔고 농구를 통해 개인이 아닌 팀이라는,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사실을 배워갔다. 보이는 곳에서나 보이지 않은 곳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은 '예체능' 팀이 그 어떤 동호회팀을 만나도 승승장구 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을 제공했고, 더 나아가 서로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완벽 팀플레이를 선사했다.

    선수들의 활약 못지않게 최인선 감독과 우지원 코치의 전략과 조언은 현재의 <예체능> 팀을 있게 한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인선 감독의 명불허전 리더십은 최인선이라는 이름 석자를 명장이라 부르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었고, 팀 내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을 발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시청률 6.6%(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사진=KBS2 우리동네 예체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