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 영향, 수입도 0.9% 줄어들어일본(-19.8%), 중남미(-13.6%) 수출 다소 부진악재 속에서도 '일일 평균 수출액', 8.9% 증가
  • ▲ 부산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 연합뉴스
    ▲ 부산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 연합뉴스


    일본-중남미 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 하락
    LCD-석유화학제품, 수출 단가 5~20% 감소..


    [엔저]의 영향과 주요 수출 품목의 [단가 하락] 등으로
    우리나라 1월 수출액이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든
    455억8,4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448억4,009달러로 0.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별로는 일본(-19.8%), 중남미(-13.6%)에서
    [수출 증가율]이 크게 감소했고,
    미국도 -2.0%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12개월째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액정디바이스(LCD) 패널 단가가
    기존 105달러에서 80달러로 23.8% 줄어든 게 컸다.
    여기에 석유화학제품 수출 단가마저 5.5% 떨어짐에 따라
    전체 수출액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이틀 감소한 것도
    1월 수출액이 줄어든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입은 도입물량 감소로 원유 수입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1월보다 0.9% 감소했다.
    화물선(-67.4%)과 화학기계(-41.6%) 등의 수입도 줄었고,
    대두(-55.6%), 전산기록매체(-47.3%)의 수입도 크게 감소했다.

    반면 철강(20.7%), 석유제품(19.9%), 가스(17.8%), 석탄(7.0%)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산자부는
    "수입보다 수출 감소폭이 작아
    [무역수지]는 7억3,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2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행진]을 기록 중이다.

    또한 산자부는
    "[조업일수]가 줄어들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악재에도 불구,
    [일일평균 수출액]이 20억7,000만 달러로 8.9% 증가한 점도,
    경기를 낙관하는 긍정적인 지표"로 풀이했다.

    특히 당초 우려와는 달리
    [신흥국의 경제 위기]가 우리 경제 상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태국(-12.1%), 러시아(-10.0%), 멕시코(-9.4%) 등의
    수출 실적이 부진했으나
    이들에 대한 수출 비중은 5% 대에 지나지 않아
    전체적인 수출액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산자부는 올해 수출액은 5,955억 달러,
    수입은 5,620억 달러로 예상,
    전년 대비 6.4~9.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