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북한이 소위 '중대제안' 이후 연일 평화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 북한부터 비방·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비방·중상 중지 주장에 대해 "비방·중상을 하는 것은 북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언급한 대로) 설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당장 비방·중상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북한의 공식적 보도 매체를 통해서 우리 정부를 실명 비난하는 행위부터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비방·중상 중단을 거론하면서 정부와 무관한 우리 언론의 보도까지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우리 내부의 정상적인 언론보도 활동에 대해서도 비방·중상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국방위원회 이름으로 우리 당국에 보내는 '중대제안'을 발표하고 이달 30일부터 상호 비방·중상을 중지하자고 제안하는 한편 내달 시작될 키 리졸브 훈련 등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정부는 북한의 제의를 '위장 평화공세'로 판단하고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나 북한은 노동신문, 우리민족끼리 등 관영 매체를 동원해 연일 자신들의 제안을 남측이 수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