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연해주 앞바다에 서식하는 점박이 물범이 
    우리나라 남해안을 지나 황해 발해만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고래연구소>(소장 안두해)는
    지난해 6월 연구소가 있는 울산앞바다에서 점박이 물범을 방류했다. 

    물범이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를 추적하기 위한 연구이다.
    추적한 시간은 198일, 추적한 거리는 3,300㎞ 나 된다.

    이 점박이는 지난해 5월 27일 월성원전 취수구 부근 저수조에서 구조한 것이다.  
    고래연구소는 상처 입은 물범을 3주간 정성스럽게 치료 한 뒤
    6월 25일 위성추적장치를 붙여 울산 주전해수욕장에서 방류했다.

    198일동안 이동한 경로는 지금까지 알려진 회유경로와는 달랐다.

    물범은 열흘 만에 러시아 물범 번식지로 이동해 5개월간 머물렀다.
    그 후 지난해 12월 중순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대한해협을 지났다.

    과연 이 물범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러시아로 되돌아갈까?

    놀랍게도 이 물범은 우리나라 남해안과 진도 연안을 따라
    서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갔다.

    현재 이 물범이 머무는 곳은 중국 다렌시 부근으로 확인됐다. 
    물범의 최종 목적지는 황해 번식지인 발해만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점박이 물범(Spotted seal, Phoca largha)은 몸길이 1.7m, 체중 80~130㎏으로
    은회색 또는 회갈색 바탕에 타원형 점무늬를 가지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베링해, 오호츠크해,
    동해 및 황해 등에 서식하는 4개의 무리가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령도에서 주로 관찰된다. 
    중국 발해만 번식지에서 겨울철에 번식을 마치고
    봄이 되면 내려와 늦가을까지 백령도 주변 바위섬에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겨울이 되면 다시 발해만으로 이동한다.

    이와는 별도로 강원도 및 경상북도 연안에서 점박이 물범이 드물게 보이는데
    이들은 러시아 연해주 주변 서식지에서 내려온 것들이다.

    지금까지는 러시아 오호츠크나 베링해 주변에 서식하는 물범과
    발해만에 서식하는 물범은 별개의 개체로 생각해왔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러시아 물범과 발해만 물범이 서로 교류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서해와 동해 사이에 교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물범이 동서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결과를 계기로 러시아 및 중국 과학자와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동해와 황해를 회유하는 물범의 모니터링 연구를 강화할 것이다.”

    - 안두해 고래연구소장




    점박이 물범(Spotted seal, Phoca  largha)

     


  • □ 생물학적 특성

      은회색 혹은 회갈색 바탕에 타원형 점무늬를 가지고 있다. 길이는 수컷 1.7m, 암컷 1.6m로 차이가 없다. 체중은  80~130kg 이고 수명은 약 30~35년이다.  주로 어류 및 두족류를 먹는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의 발해만에서 떠 다니는 얼음위에서 1~2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른다. 젖을 떼는 이른 봄부터 내려와 우리나라 백령도와 중국의 산동지방 연안으로 이동, 여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이 되면 발해만으로 이동한다.

    □ 분포와 회유

      점박이물범은 알래스카 연안과 베링해 연안, 캄차카 반도 연안, 사할린 연안, 홋카이도 연안 등 북태평양 고위도 해역에 넓게 분포해있다.
    우리바다에 서식하는 무리는 오래 전에 황해로 들어와 고립된 개체군으로 중국과 한반도 연안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령도는 국내 최대 서식지로 유명하다. 동해에서 관찰되는 일부 개체는 사할린 연안에서 남하한 개체로 확인된다.

    □ 보 호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호 해양생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 331호 및 환경부 야생동물보호법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위협요인
     연안개발로 인한 서식지 오염 및 축소, 제한된 번식 집단으로 인한 근친교배,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 교란 등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 연구활동

    지난 2000년 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최초로 모니터링 사업을 시작하여 2002년 말에 중단하였으나 2006년부터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서 개체수 모니터링, 사진개체 식별, 위성추적장치를 이용한 회유와 분포 조사, 집단 유전학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점박이물범 황해계군의 개체수 현황

      -1940년대  8,000개체, 1980년대  2,300개체
      -2000~2002년 국립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백령도에 최대 340개체 서식
     -고래연구소 서식현황 조사 결과
          2007년 최대 139마리, 2008년  최대 213마리, 2009년 최대 250마리,
          2010년 최대 193마리, 2011년 최대 224마리 확인

     [사진출처=고래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