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박주원, "'공감'은 소중한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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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작가 나승열
    ▲ ⓒ사진작가 나승열

     

    13일 홍대 라이브 클럽 벨로주에서
    EBS <스페이스 공감> 무료공연 축소를 반대하는 음악인들이
    <공감을 지켜주세요> 공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유발이의 소풍>, 기타리스트 박주원,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김혜미,
    <공감 재즈 프로젝트>(오은혜, 최진배, 한웅원, 박경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석했다.

    지난달 27일, EBS가
    <스페이스 공감> 공연을
    주 5회에서 주 2회로,
    제작진을 3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음악인들과
    다양한 음악을 즐기고픈 음악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공연은
    그런 결정에 반대해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무료로 진행 된 이번 공연은
    객석을 가득 채울 정도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았고 호응도 뜨거웠다.

    하지만 공연을 시작하기 전 기쁜 소식이 날아왔다.

    EBS 측에서
    주 5회 공연에서 주 2회 공연으로 축소하기로 했던 입장을 바꿔
    주 4회 공연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장에서 이 소식을 들은 관객들은
    진심으로 기뻐하며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번 공연의 기획에 참여한 재즈 베이시스트 최은창은
    "참석한 뮤지션들에게서
    오늘 참 기분이 묘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공연을 기분 좋게 즐겨 주시고
    앞으로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

     

  • ▲ ⓒ박주원 공식사이트
    ▲ ⓒ박주원 공식사이트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시청률에 의해 방송 편성이 좌지우지 되는 상황에서
    <스페이스 공감>의 미래가 꼭 밝아 보이지 만은 않는 것.  

    이날 공연에 참석한 아티스트 중 하나인 기타리스트 박주원은
    "요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현실적으로 없다"며
    "오디션 프로그램만 봐야하는 현실"이라고 방송 행태를 꼬집었다.

    그는 "EBS <스페이스 공감>은
    그런 의미에서 소중한 존재"라며
    "잘 돼서 다행"이라고 
    아티스트들이
    더 많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있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계는
    시청률 위주의 편성과
    아이돌 위주의 방송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인정하는 폭 넓은 시각과
    유연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BS <스페이스 공감>은
    올해 2월에는 방송 1000회를
    4월에는 방송 10주년을 맞을 예정이다. 

     

    [ 사진제공= 사진작가 나승열, 박주원 공식 사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