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외압 사실 확인, 분단 특수상황-주변국과 관계 고려해 교육해야"유기홍 "교육부 교학사 교과서 구하기에 나섰는데, 이 자체가 외압" 주장

  • 여야가
    국사 과목을 국정교과서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분단 체제에서 국가적 통일성이 필요한 과목은
    국정교과서로 채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반면 민주당은
    유신 교육으로의 회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연합뉴스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연합뉴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희정, 민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역사교과서 논란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김희정 의원은 
    "국사 과목의 경우 국가적 통일성을 위해
    국정교과서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국사 과목의 국정교과서 전환 검토에 대해  
    "당의 입장이 정해진 것은 없다.
     
    그러나,
    국가적 통일성이 필요한 교과목의 경우 
    국정교과서를 채택한다. 

    과연 역사교육이 국민의 교육적 차원에서
    국가적 통일성이 필요한 교과목이냐 아니냐는
    국민들이 판단해줄 것이다."


    특히 김희정 의원은 
    "분단 문제나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사실에 기반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특수 상황을 고려해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과서 기술에서 새누리당은 
    종북적인 기술을 한 교과서가 많았다는 것이고, 
    민주당이 제기한 친일적인 언급에 대해서도 
    당연히 고쳐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정확하게 분단 문제나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사실에 기반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특수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교육부가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철회한
    20개 학교에 대해 특별조사를 실시한 데 대해선
    "공식적으로 외압이 있었던 부분은
    철회 과정에서의 문제제기이므로 조사한 것이고,
    실제로 (외압)문제가 있었다는 결론이 있다"
    고 설명했다. 


  •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연합뉴스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연합뉴스



    반면, 
    운동권 출신으로 [제2의 이해찬]이라 불리는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국정교과서 전환 움직임에 대해 
    "다시 유신교육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 국정교과서를 하고 있는 나라들은
    북한, 러시아, 베트남, 몽골 같은 사회주의 국가들이나
    개발도상국 몇 개 나라에 불과하다.

    국정교과서로 돌아가자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고,
    다시 유신교육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특히 유기홍 의원은 
    "국정교과서를 한다면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만들텐데
    유영익 위원장 같이 편향된 사람을 위원장으로 임명해 놓은 상태에서
    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교육부의 외압여부 조사와 관련, 
    "여당 실세들이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이 낮다고 개탄하자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 구하기에 나섰는데, 
    이 자체가 외압"
    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