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천상여자' 제작발표회서 '과거 얘기' 꺼내다..급당황"제가 실수한 겁니까?" "극중 캐릭터와 잘 버무려 써달라" 읍소

  •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천상여자>에서
    출세욕을 위해 여자친구를 버리는 냉혈한(冷血漢),
    <장태정>으로 출연 중인 박정철이 진짜(?) 나쁜 남자가 됐다.

    박정철은 지난 3일 <천상여자>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캐릭터에 대한 [지나친 애착]을 보인나머지,
    그만 [옛 여자친구]와의 과거를 들먹여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실제로 이렇게 나쁜 사람이 존재하긴 힘들겠지만
    현실에서 있을 수도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건을 보고 선택하는 일이 빈번하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좀 다르긴 한데,
    굳이 이 역할과 비슷한 면이 있다면…,
    방법적인 면에서 태정이처럼 악행을 저지르진 않았지만,
    [개인적인 성공]을 위해서 헤어진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개인의 욕심 때문에
    내적 갈등을 하게 마련이죠.
    제가 지금 실수한 건가요?
    점점 제 무덤을 파는 것 같네요.


    박정철의 폭탄 발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회자가 "(기자)여러분! 지금 특종 하셨습니다"란 말을 꺼내
    당사자를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여자 친구가 기분 나쁠 수도 있을까요?
    제가 지금 실수한 거죠?
    여러분 그냥 잘 써주세요.
    캐릭터와 잘 버무려서 양념을 좀 넣어주세요. 하하.


    박정철은 자신이 맡은 인물이 [악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나름의 [개연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아픔을 이실직고하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였다.

    덕분에 취재현장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금세 [허당]으로 이미지가 굳어진 탓에
    박정철이 말을 꺼낼 때마다
    취재진이 웃음보를 터뜨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 박정철이 이처럼
    여자친구의 [눈치]를 과도하게(?) 보는 이유는 단 하나,
    그가 결혼을 앞둔 [품절남]이기 때문이다.

    박정철은 오는 4월 12일 오후 6시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6년간 사귀어온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

    예비신부는 8살 연하의 승무원으로,
    여성스럽고 단아한 외모를 지닌 미모의 재원으로 알려졌다.
    일반인인 예비신부와 가족들을 배려해 비공개 결혼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속사에 따르면
    결혼식 1부 사회는 <정글의 법칙>으로 친분을 쌓은 개그맨 김병만이,
    2부 사회는 방송인 홍석천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드라마 종영 이후에 혼례를 올려려고도 했으나,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려온 신부를 배려,
    되도록 빨리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다는 게 소속사 측의 전언.

    다만 촬영 스케줄 때문에 신혼여행은
    드라마 촬영이 모두 끝난 뒤에 떠나는 것으로 합의한 상태다.

    박정철은 KBS 2TV 새 일일 드라마 <천상여자>에서
    한 번 결심한 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루는
    [나쁜 남자] 장태정 역을 맡았다.

    일일극 [천상(天上)여자]는
    성녀가 되고 싶었으나 복수를 위해 악을 선택한 여자와,
    망나니 재벌3세로 살고 싶었으나 그녀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그녀의 악까지도 끌어안는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그려낼 멜로드라마.
    시청률 20%에 육박하며 인기리에 방영중인 [루비 반지]의 후속작.
    높은 인기를 이어갈 또 한편의 KBS 2TV 일일드라마 탄생에 대한 기대로
    방송가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오후 첫 방송.

    [사진 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