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주말드라마(토일 오후 7시 55분) <왕가네 식구들>(연출 진형욱, 극본 문영남) 4일 방송에서
    조성하는 오현경과 법원에 가 이혼 서류를 낸다.

    고민중(조성하 분)은 아내 왕수박(오현경 분)이 직장 대표와 길가에서 껴안는 것을 목격한다. 민중은 그동안 수박이 다른 남자와 만나는 것을 의심해 왔다. 민중은 수박의 뺨을 때리고  다투다가 수박이 민중에게 이혼하자고 방방 뜨자 민중은 고민 끝에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한 없이 착한 민중은 그동안 수박에게 당하고만 살았다. 민중은 수박과의 결혼 생활이 참기 고통스러운 악몽이었다. 수박은 싸가지 중에 왕싸가지 바가지이다. 민중에게 상처 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밥 먹듯이 하고, 마치 하인에게 하듯이 함부로 대하며 무시하기 일쑤다.

    시아버지(노주현 분)한테도 못된 며느리다.  혼자 사는 시아버지 댁에 아이들을 맡겨 놓고 데리러 가서 시아버지가 해 놓은 밥만 먹고 설거지도 안 하고 냉큼 가 버리기 일쑤다. 시아버지 알기를 개떡 같이 안다.시아버지가 입원했을 때도 거의 코빼기도 안 비쳤다.

    집안일은 나 몰라라 하고 아이들도 친정엄마한테 떠 맡겨 버린다.
    아이를 끔직히 생각하는 민중은 어떻하든지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민중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처가 댁으로 가 이혼 하겠다고 하자, 수박이네 집은 한 순간에 초상집이 된다. 장모 이앙금(김해숙 분)은 민중의 바지 가랑이를 붙잡고 울고 불며 이혼만 하지 말아 달라고 애걸복걸하며 매달린다. 

    민중은 수박이와 법원에 가 이혼 서류를 접수한다.  


    수박은 처녀시절에 동거했던 지금의 직장 대표와 결혼할 생각에 오히려 기뻐한다. 
    민중은 손바닥만한 방에서 쓸쓸히 소줏잔을 기울이며 괴로워한다. 

    [사진출처= KBS2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