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죽음으로 남기신 말씀 새기겠습니다"…[무슨 말씀?]
  • ▲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 자살한 故 이남종 씨를 민주투사로 부르는 시민들이 2일 오후 2시 30분 고인의 빈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남긴 다이어리의 내용 중 일부만을 공개했다ⓒ연합뉴스
    ▲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 자살한 故 이남종 씨를 민주투사로 부르는 시민들이 2일 오후 2시 30분 고인의 빈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남긴 다이어리의 내용 중 일부만을 공개했다ⓒ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자살한 광주시민 이남종(40)씨가 
    남긴 <다이어리>의 내용이 2일 공개됐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남대문경찰서 형사과가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故 이남종씨의 <다이어리>를 
    이날 유가족에게 돌려준 것.
    <다이어리>에는 
    유서 형식으로 보이는 
    총 [5장 8줄] 분량의 메모와 
    분신자살을 준비한 
    흔적들이 적혀 있었다. 
    故 이남종씨는  
    동생에게 3장 분량의 글,
    형에게 1장의 분량의 글,
    어머니에게 4줄 분량의 글을 남겼고 

    박근혜 대톨령에게 국정원 댓글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부탁한 1장 분량의 글과

    국민들을 향해 두려움을 버리고 
    일어나라고 전한 4줄 분량의 글까지 
    총 [5장 8줄] 분량의 유서 형식의 
    글들을 남겼다. 
    또 故 이남종씨의 <다이어리>에는 
    휘발유통, 앰프, 톱밥, 압축연료 등 
    분신을 위한 물품들과 
    차량을 빌린 렌터카 회사 연락처, 
    현장에 내걸었던 
    현수막 제작업체 연락처 등의 
    내용 등도 있었다. 
    故 이남종씨의 <다이어리>는 
    사고 당시, 표면과 가장자리가 조금 탔고
    화재를 진화(鎭火)하는 과정에서 물이 묻어 
    번진 부분이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알아볼 수 있는 상태다. 
    지난 1일, 故 이남종씨의 동생은
    남대문경찰서 형사과 조사에 응했으며 
    형의 자살 동기를 묻는 경찰 질문에 
    평소 힘든 경제 상황과 
    아프신 어머니를 걱정했었다고 말하며 
    형의 자살 동기에 대해서 
    경제적 부분이 아니라면 
    다른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경찰에 따르면 故 이남종씨는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에서 일했고 
    자신의 친형의 사업을 돕고자 대출했던 
    3,000만원을 값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에서 
    최근 빚독촉으로 힘들어했다. 
    실제로 故 이남종씨는 
    분신자살을 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30일에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꿔 놓기도 했다. 
    2일,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해 
    <다이어리>를 찾아간 故 이남종씨의 형도 
    자신과 동생이 나란히 3,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어 힘든 건 사실이지만 
    동생이 그런 이유로 자살했을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 ▲ 문재인 의원은  지난 9월 23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서울시청광장에서 주최한  [국정원 해체]를 위한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연합뉴스
    ▲ 문재인 의원은 지난 9월 23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서울시청광장에서 주최한 [국정원 해체]를 위한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연합뉴스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의당, 통합진보당 등의 정치인들이 대거
    직접 조문하거나 조화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날 오후 故 이남종 씨의 빈소를 찾은 문재인 의원은 
    지난해 9월 23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서울시청광장에서 주최한 [국정원 해체]를 위한 집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 ▲ 이날 문재인 의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죽음으로 남기신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연합뉴스
    ▲ 이날 문재인 의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죽음으로 남기신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연합뉴스
    이날 문재인 의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죽음으로 남기신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 
  • ▲ [박근혜 퇴진], [대선원천무효] 등의 피켓을 들고 조문을 오는 시민들이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 자살한 故 이남종씨의 빈소를 찾고 있다ⓒ윤희성 기자의 삼성 갤럭시3S 스마트폰 카메라
    ▲ [박근혜 퇴진], [대선원천무효] 등의 피켓을 들고 조문을 오는 시민들이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 자살한 故 이남종씨의 빈소를 찾고 있다ⓒ윤희성 기자의 삼성 갤럭시3S 스마트폰 카메라
    故 이남종 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국민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문객 상당수가 고인을  
    박근혜 대통령의 독재에 맞선 
    <민주열사>라고 추어올리며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촛불과 함께 <이명박 구속>, <박근혜 퇴진>, 
    <국정원개색희야> 등의 피켓을 들고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