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챙기려는 검은 속내는 숨기고 혁신학교 핑계만…물러서지 않는 [대쪽] 서울시교육청, 거짓 남발하는 서울시의회
  • ▲ 서울시의회는 2014년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예산은 본회의에 상정했지만 서울시교육청 문용린 교육감의 예산에는 계속해서 어깃장을 놓고 있다ⓒ연합뉴스
    ▲ 서울시의회는 2014년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예산은 본회의에 상정했지만 서울시교육청 문용린 교육감의 예산에는 계속해서 어깃장을 놓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특별시 교육예산을  두고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서울시의회 의원들.
    이들을 상대하는 
    서울시교육청의 태도는 흔들림이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가 요구하는 혁신학교 예산의
    무리한 증액과 자신들의 지역구를 챙기기 위한 
    선심성 증액 요구까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난 26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 이승복 기획조정실장,
    이규성 예산담당관 등은 이날 오후 2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시의회가 30일,
    우리 교육청과 합의 없이
    예산안을 처리한다면
    증액안에 대해서는
    부동의할 것이다.
    이와 함께 예산안에 대한
    재의도 요구할 것이다.
    재의 요구에도
    서울시의회에 변화가 없다면
    서울시교육청은 법에 판단을
    맡길 것이다"
       - 이승복 실장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가 혁신학교 예산을 
    학교당 800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혁신학교만 학교가 아니다. 

    서울에는 1,300 여개 학교가 있고 
    혁신학교는 그 중 67개다.
    지난 3년간 혁신학교는 
    1억 원이 넘는 추가 예산을 지급 받았고 
    충분히 자리를 잡았다.
    교육청이 6,000만원, 
    서울시가 1,000만원을
    여전히 지원하는 상황에서 
    부족하다고 올려달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다. 

    오히려 그간 받았던 1억 4,000만원은 
    지나치게 많았던 것이라고 판단한다.

    지금 받는 7,000만원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혁신학교를 운영하는 일부 시·도교육청의 
    평균 혁신학교 지원금은 5,200만원 수준이다"
       - 이승복 실장
    혁신학교는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요구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혁신학교 보다 더 중요하게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지역구에 위치한 학교들에
    체육관 등의 시설을 지어달라는 것이다. 
    이들의 요구를 다 들어 줄 경우,
    서울시교육청은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써야 한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의 큰 틀을 흔드는 무리한 요구다.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자신들의 지역구에 위치한 학교 시설을 개선하면서
    다가오는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런 사실은 지난 20일,
    <뉴데일리>의 [단독] 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교육예산 끌어다 정치하려는 서울시의원들] - 윤희성 기자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84028


    여론이 서울시의회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서울시의회의 최홍이 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종욱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서울시교육청의 일부 기자들을 만나
    서울시교육청을 비난하며
    자신들의 변명을 늘어놓기에 바빳다. 

    이들은 기자들에게 1,000억원이 넘는
    자신들의 <지역구 챙기기> 예산은 숨기고
    혁신학교의 예산 증액을 수용하지 않는
    서울시교육청만 비난했다. 

    무려 1,000억원이 넘는 자신들의 검은 속내는 감추고
    혁신학교 증액 예산 13억원 때문에
    갈등한다는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말을 그대로 수용하는 기자가 과연 있을까.

    [대쪽]같은 서울시교육청의 태도에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그간 관행처럼 행하던
    <공무원 괴롭혀 정치히기>가 위기에 봉착했다. 

    다급한 서울시의회는
    30일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세상에 알려진 자신들의 검은 속내를
    언제까지 뻔뻔하게 숨길지 30일,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래학 위원장의
    혀 끝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