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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도살장!
세 사람이 대면한 후 처음으로 은진(한혜진)과 미경(김지수)은 카멜레온처럼 숨겼던 색을 바꾸고 맨낯으로 만난다. 두 사람이 만난 곳은 온통 백색이다. 하얀 건물에 하얀 식탁과 의자, 바깥은 백설로 덮여있다. 순백의 세계에 쇼팽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악이 흐른다.
은진이는 도살될 양 같고 미경이는 독이 묻은 날카로운 독설을 퍼 붓는데...#단란한 가정 보기만 해도 따뜻 해!
병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딸 윤정이는 아빠의 옷자락을 잡고 말한다.
"우리 죽을 때까지 떨어지면 안 돼!"
#동백꽃 말- 당신만 사랑
결혼하기 전에 미경이는 동백꽃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백꽃은 활짝 피지 않는다고 한다. 벌 나비 딱 한 마리만 받고 그냥 저버리는 것이 동백꽃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재학(지진희)은 결혼하자고 한다. 미경은 나를 사랑하지 않지 않냐고 묻는다. 재학은 '사랑이 뭔지 아세요? 함께 걸읍시다! 걷다 보면 알게 되겠지요!'하며 손을 내민다.
#신데렐라의 꿈재학은 자신이 미경을 행복하게 해 주고 모든 것을 채워준 남편인줄 알았다. 이번 일로 미경이 겪는 고통을 감지하고 당혹스럽다. 다시 시작하려고 애쓴다. 결혼 전에 갔던 곳으로 여행가자고 제안하지만 미경은 차갑게 거절한다.
아내가 서재를 나가자 절망적으로 흐느껴 우는 재학.
재학은 왜 우는 것일까? 사랑으로 시작하지 않은 결혼에 대한 막막함과 후회? 지금의 고통스러움?
결혼전에 갔던 곳을 다시 찾은 두 사람.
재학은 옛날처럼 다시 손을 내미는데 미경은 거절한다.
"당신하고 결혼하면 신데렐라가 되는 줄 알았어!"
[사진출처= SBS <따뜻한 말 한 마디> 드라마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