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측 "보고 받은 바 없다"
  • ▲ 영화 '변호인'  ⓒ 네이버
    ▲ 영화 '변호인' ⓒ 네이버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량 예매 취소 사태]가 벌어졌다는 루머가 돌아
    논란이 일었다.

    루머의 시작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을 영화관 매니저로 소개한 어느 네티즌이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저는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매니저로 근무 중인 드팩민입니다.
    영화 <변호인>이 개봉을 했습니다. (중략)
    토, 일 이틀 동안 이 영화 변호인의 티켓을 대량 구매하신 고객님들이
    상영 직전에 오셔서 환불하는 건수가
    10여 차례 이상 발생했습니다. (중략)
    매회차 매진 혹은 객점율 95% 이상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중략)
    이런 식으로 손해 본 티켓이 1,000여장으로 계산되네요. (중략)
    이럴수록 영화 <변호인> 더 아껴주세요.


    이 글은 네티즌들에 의해
    SNS와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폭발적인 조회수와 더불어 엄청난 댓글이 달렸다.
    주로 배후세력에 대한 의심과 더불어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특정 세력의 조직적인 개입이 의심된다며
    발생하지도 않은 사건의 배후로
    정부여당과 보수 성향의 사이트 회원을 지목해
    논란이 발생 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 매체의 확인결과,
    [대량 예매 취소 사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저희 서울극장은 해당사항이 없다.
    현장 쪽에서도 그렇고
    개인 분들, 일반 예매밖에 없고
    대량 예매가 아예 없는 상황이다.

       - 서울극장 관계자. 

    우리 극장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일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관계 등 해드릴 말씀이 없다.
    안 그래도 그런 일이 있다고 해서,
    혹시 들어온 소식이 있나 확인을 했다.
    보고가 들어온 게 하나도 없다.
    여태까지 이런 일이 있었던 적도 없다.

       - 롯데시네마 관계자

    보고 받은 사항이 없다.
    내가 알기로는 그런 일이 없었다.

       - 대한극장 관계자

     온라인 상에 그런 글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배급사 쪽을 확인해 본 결과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일이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다.

       - 홍보사

    아무 근거 없는 이야기다.
    엄청난 숫자가 본 영화인데
    100장 가지고 (취소)한다고...(영향을 미칠까?)
    또 100매씩 예매를 할 수 없는 구조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1일 1인당 8매씩 구매 할 수 있는데 24매까지 가능하다.
    그런데 그렇게 예약을 하게 되면
    전산으로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하는지 다 알게 된다.
    그렇게 하도록 허가하지 않는다. 확인을 한다.
    보고받은 바도 없다.
    인터넷에 떠도는 낭설이다.
    우리도 미스테리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면
    법적으로 업무방해죄가 될 수 있다. 

       - CGV 관계자 


  • ▲ 영화 '변호인'  ⓒ 네이버
    ▲ 영화 '변호인' ⓒ 네이버

     

    극장측을 비롯해 배급사 및 홍보사 모두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의
    철 없는 장난으로 추측할 뿐"이라고 답했다.   

    본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노무현], [부림사건], [변호인]이
    실시간 키워드로 떠오른 상황에서
    [자극적인 제목]의 글 하나로
    영화 <변호인>은 더욱 유명세를 탈 것이다.

    다만, 이 사건의 배후가 누구든지 간에
    영화로 인해 상대를 의심하고
    영화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예기치 않은 분열이 조장 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제공= 네이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