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불후의 명곡> (매주 토 오후 6:15분) 7일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번안 가요특집으로 꾸며졌다.
    우리들을 매혹시키며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던 많은 노래가 사실은 외국에서 유명한 곡들을 번안한 노래였다는 사실에 놀랐다.

    한국가요는 번안곡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첫번째 노래가 윤심덕의 <사의 찬미>다.
    세계인을 사로잡은 멜로디에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노랫말로 대중가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워낙 뛰어난 곡들이라 가사도 하나같이 가슴에 와 닿고 멜로디도 모두 매혹적이다. 


    이해리의 2연승을 저지하고 우승한 휘성이 부른 노래는 지금도 뛰어난 가창력과 열정이 넘치는 
    현미의 <밤안개>
    이 노래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흑인가수 냇킹콜의 노래로, 원래는 그 시대 악단하면 떠올리는
    유명한 '빌리 본 악단'의 연주곡이었다고 한다. 


    "이것이 진짜 소울이구나!
    현미 선배님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보이스를 가지고 있었다!
    도전하고 싶은 에너지가 넘치는 곡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 휘성의 소감! 오랜 공백기간을 거치다가 불후의 나와서 단번에 인지도를 높인 '휘성'

    "무대만은 정말 여러분 뇌리에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관객을 향해 최고의 경의를 표하는 깍듯한 인사 후에 하는 휘성의 무대 인사말이다. 


     '밤안개~ '하며 부르자 마자 벌써 빨려 들어가게 하는 촉촉한 안개가 배어있는 매혹적인 목소리!

    현미의 밤안개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속에서 취해 슬픔에 잠겨 있다면 
    휘성의 밤 안개는 안개가 조금씩 걷혀가고 있다. 


    무대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사진사의 한 컷 처럼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 


    무대와 휘성의 의상, 젊은이들의 댄싱은 조화를 잘 이루어 마치 브로드웨이를 보는 것 같았다. 


    휘성은 원래 댄서가 꿈이었다고 한다. 16세 때 직업댄서로 활동했는데 생각보다 잘 추지 못했다.
    꿈을 갖고 있더라도 반드시 재능은 있는 것은 아닌 것을 알고 가수로 바꿨다고 한다.

    "죽어라고 했지요! 죽도록 노래했어요!"

    아픔을 가졌던 사람은 조개속의 진주처럼 달라도 뭐가 다르다.

    이 날 휘성은 직업댄서인 경력도 마음껏 무대위에서 살렸다.
    밤안개, 노래, 춤이 멋지게 조화를 이룬 무대였다.

    [사진출처= KBS2 불후의 명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