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식방한..CADIZ 논란에 "미국, 행동할 말만 한다"

  •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할 것이다.”



    조셉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동북아 정세를 살얼음판으로 만든
    CADIZ(중국방공식별구역)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이 한마디로 요약했다.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하고자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재균형 정책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할 것이다.
    미국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말을 미국은 절대 하지 않는다.

    미국의 반대편에서
    베팅하는 건 좋은 베팅이 아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에
    바이든 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지난 60년 간의 한미동맹이
    더욱 심화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최근 동북아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외교 문제에 식견을 가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이번 동북아 방문이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방한이 지난 60년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미동맹이
    더욱 심화, 발전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의 만남은
    당초 30분 예정돼 있었으나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오전 11시45분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여 진행됐다.
    이후 1시 15분부터 2시까지 오찬을 겸한 논의가 계속됐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CADIZ 문제로 촉발된 동북아 군사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바이든 부통령은
    CADIZ 문제를 해결할 키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중국을 향해
    CADIZ 철회를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일본과 중국 방문에서
    [당사자 간 조화로운 관계 개선을 통한 대화의 필요성]
    강조하는 자세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과의 접견 후
    이어도를 비롯해 마라도, 홍도까지 확대하는
    새 방공식별구역(KADIZ)을 확정하고
    오는 8일 국방부를 통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