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서로 다른 두 가지 롱텀에볼루션(LTE) 망 사이의 로밍과 HD영상통화(VoLTE)에 성공했다.

    KT는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세계 최초로 이종(異種) LTE 상용망을 이용해 음성·데이터 로밍과 HD영상통화에 성공했다.

    LTE 망에는 시분할 LTE(LTE TDD)와 주파수 분할 LTE(LTE FDD)가 있는데 한국은 주파수 분할 LTE를, 중국은 시분할 LTE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두 가지 방식간에 로밍과 영상통화 등이 실제로 가능할지 주목돼왔다.

    이번 시연 등을 위해 방한한 시궈화(奚國華)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데이터 로밍을 이용해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닷컴에 접속해 동영상을 시청하고, 서울과 베이징으로 각각 음성로밍 통화를 시연한 뒤 통화 품질에 만족감을 표기했다고 KT는 전했다. 양사는 고품질의 음성·영상통화(VoLTE)도 시연했다.

    KT와 차이나모바일은 내년 중에 양국간 LTE 로밍과 HD영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표현명 KT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시 회장, 가토 가오루 일본 NTT도코모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3사간 회담을 하고 기존의 전략적 제휴협정(SCFA)을 3년간 연장할 예정이다.

    SCFA가 연장되면 3사의 고객 9억명이 로밍과 모바일 결제, 해외 소프트웨어 마켓을 저렴한 요금으로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표 대행은 "KT는 데이터로밍 무제한과 LTE 로밍 등에서 세계 최고의 로밍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고 이종 LTE 간 상용망 로밍 성공으로 더욱 수준 높은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또한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앞으로도 지속 강화함으로써 한중일 3국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