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홀름=연합뉴스) 스웨덴의 한 죄수가 탈옥한 이유는 이가 너무 아파서였다.

    스웨덴 남서부 벤네르보리 시에 있는 외스트라고드 교도소에서 최근 51세의 남자 죄수가 탈옥했다가 치과진료 후 복귀했다고 29일(현지 시간) 스웨덴 일간지 더겐스 뉘헤테르(DN)가 보도했다.

    이 죄수는 "치통으로 얼굴이 퉁퉁 부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고 DN에 말했다.

    그는 1개월 구금형을 받고 투옥 중이었다. 응급진료를 교도관에게 요청했으나 시일이 흘러도 조치가 없자 탈옥을 감행했다.

    탈옥하자마자 벤네르보리 시내의 한 치과를 찾아가 아픈 이의 발치와 염증치료를 하고 나서 경찰서에 자진출두해 교도소로 복귀했다.

    교도소 측은 자리를 비운 하루를 다시 형량에 추가했고 남은 형기는 열쇠로 방을 잠그고 복역하도록 했다고 DN은 전했다.

    이 교도소는 보안등급이 가장 낮은 3급의 창살이 없는 개방형 교도소다. 재소자는 주로 마약이나 음주운전 관련 범죄로 수감돼 있다.

    전자경보시스템이 있지만, 재소자가 마음만 먹으면 탈옥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DN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