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방파] 두목 김태촌과 함께 70~80년대 주먹계를 휩쓸었던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이 필리핀서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 경찰과 공조해 26일 오전 필리핀 북부 카지노에서
조양은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서 검거된 조양은은
지난 2010년 서울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두 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 원을 불법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도피 중에도 교민을 폭행하고 협박해
수억 원을 빼앗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8일 조양은을 한국으로 송환,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1975년 [명동 사보이호텔사건]을 자행,
전국에 악명을 떨치기 시작한 조양은은
1980년 폭력조직 결성 혐의로 구속돼
15년간 장기 복역했다.
조양은은 출감 후엔 영화 <보스>의 제작과 주연을 맡아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듯 했다.
특히 신앙생활에 전념, 여러차례 손을 씻었음을 강조해 왔던 조양은은
신앙 간증과 자서전 출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폭력조직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그러나 96년 억대의 스키장 회원권을 갈취한 혐의로
2년간 수감 생활을 한데 이어,
2007년에는 해외 도박과 영화 <보스>의 판권을 뺏기 위해
폭력을 휘두른 폭력 혐의로 구속되는 등
과거의 그림자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