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부님! 신부님!! 솔직한 신부님!!!
     = 당신의 진심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셨습니다 =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신부님! 박 신부님!! 너무 감사합니다.
    당신의 진심(眞心)어린 입초사가 시대의 어둠을 걷어내고,
    새로운 한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11월 22일은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전북 군산의 그 성당은 ‘역사의 성지(聖地)’가 되고 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지역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하는데 북한 함정이 와서 어뢰를 (천안함에) 쏘고 갔다? 이해가 갑니까. 그럼 북한은 세계를 정복할 수 있겠네... (정부에서) 북한이 한 거라고 만드는 거다...” “NLL은 유엔군사령관이 잠시 그어 놓은 것으로 북한과 아무 상관없고 군사분계선도 아니다... 북한에서는 NLL이 우리 해상인데 왜 너희(한·미)가 와서 훈련을 하느냐. 쏴 버려야지. 안 쏘면 대통령 문제 있다...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 군사 운동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 쏴 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 사건이야...”

      드디어 당신과 뜻을 같이 하는 여러분들이 ‘구현(具現)’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해 주셨습니다.
    미군기지가 옮겨 가는 평택 대추리, 해군기지가 건설 중인 제주 강정마을,
    송전탑이 들어설 밀양의 산 중턱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곳을 떼지어 돌아다니신
    목적이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양심(?)의 소리를 들려 주셨습니다.
    이 땅에서 정은(正恩)이를 구현하기 위해 그렇듯 바쁘셨습니다, 그려...

      또한 이런 말씀은 당신들이 속한 사죄단(死罪團)과 같이 둘러 앉은 이들
    (소위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의
    근본 생각과 최근 행동거지의 속내를 훤히 드러내셨습니다.

    “컴퓨터로 개표 부정한 거, 국정원뿐만 아니라 컴퓨터로 조작해 가지고 선거를... 그거를 이용한 박근혜는 퇴진해야 합니다. 여러분 옳죠?...”
      ‘대선(大選) 불복’이 아니라고 징징거리며 계속 ‘특검(特檢)’을 입에 달고 있는 원탁(圓卓) 좋아하는 이들과 시청앞 캠핑족들의 복심(腹心)을 죄다 까발리셨습니다.
    속이 다 시원합니다.
    오죽하면 “사제단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겠습니까.
    물론 하루 만에 “천안함과 NLL에 대한 부분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지만, 그야 지난 대선에서
    한번 혼나고, 또 내년 선거도 있고 하니까 하는 말이지, 진심이야 어디 가겠습니까.
    더군다나 속으로는 당신의 진심어린 입초사를 섭섭하게 여기고 있다나요.
    엄청 비겁합니다, 그렇죠?

      당신의 진심어린 말씀에 대해 ‘우익 꼴통들’이 당신을 규탄한다고 열을 올리지만,
    더군다나 당신을 “북한으로 보내라!”고 칭얼대지만,
    당신의 결단에 힘입어 우리도 용기 있게 밝힙니다.
    우익 꼴통들도 내심 당신의 쾌거에 박수를 보내고 있을 뿐 아니라,
    날씨도 점점 차가워 지는데 북(北)으로 가시지 말고 이 땅에 남아서
    진심어린 입초사를 계속해 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흩어져 있는 자기들을 일거에 단결시켜 한 목소리를 내게 해 준 당신을
    그야말로 구세주(?)로 생각하고 있다니까요.

      당신은 정말 훌륭한 신앙인(信仰人)이십니다.
    당신이 ‘유신(維新)의 따님’을 같은 ‘박(朴)’씨라서 도와주신 거는 아니죠?
    당신이 그렇게 증오하시는 ‘유신’의 딸에게 힘을 실어 주신 것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에 충실하신 겁니다.
    당신 덕분에 ‘유신의 따님’도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차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단한 당신의 신앙심 덕분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리더십이 출중한 목자(牧者)이기도 합니다.
    그간 대선의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했던 ‘어리석은 양들’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애비가 다른 딸 여럿 기르는 인기 작가’와 ‘겨우 논문 표절 의혹에서 벗어난(?) 잘 생긴 법학교수’, 그리고 ‘꼼수로 똘똘 뭉친 돼지’ 등등이 일제히 당신의 진심어린 입초사를 따르겠다고 다시 아우성입니다.
    이들은 원래 ‘혁명을 위해 고시공부한 똑똑한 여자’와 함께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공동본부장’을 임의로 맡아서 ‘유신(維新)의 따님’을 당선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쓸모있는 얼간이’라는 좋은 별명에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당신의 진심어린 입초사는 야릇한 흥분과 신선한(?) 충격으로 이 사회를 감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의 선지자, 예언자, 어둠을 밝히는 등불도 앞을 내다보지 못한 것과 남들에게 배우셔야 할 게 있는 듯합니다.

      우선 진심어린 입초사가 공개되면, 우익 꼴통들이 LPG통이라도 들고 길길이 날뛰어서 여러 국민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는데, 이상하게 ‘규탄대회’, ‘고소·고발’ 이런 거나 하고 있네요.
    시대의 예언자를 무색하게 만드는 군요.

      그리고 서울특별시에서 강북(江北)지역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우리 동네에는 무당님들의 댁(祠堂)이 골목마다 있습니다. 무당(巫-)은 박수(男巫)와 만신(萬神 : 巫女)를 통틀어 이른답니다. 무당님들의 댁에 가보면 각자가 숭모(崇慕)하는 신(神)을 모셔 놓고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을지문덕·강감찬 등 호국(護國) 영령과 어떤 집에는 맥아더 장군도 있답니다. 주로 이 땅, 이 민족을 지켜주신 분들이지요. 그리고 태극기를 모셔 놓은 집도 많다네요. 그만큼 무당님들도 이 나라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답니다. 물론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 세습독재 돼지들을 모셔 놓은 집이 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고요. 배울 만 하지 않습니까?

      날씨가 추워집니다. 진눈깨비도 내리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연세가 있지 않습니까.
    이어서 조그만 소원하나 말씀드립니다. 성탄절도 닥아오는데 북(北)으로 가실 생각마시고,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해주세요. 글을 쓰는 저도 우익 꼴통이라 신부님의 더욱 심도 깊고 진심어린 정은(正恩)이를 구현할 입초사가 계속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