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갑 홀쭉한' 바이든 "점심값 10달러만 빌려줘"


    (워싱턴=연합뉴스) 약간 좌충우돌 형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점심값이 모자라 경호원에게 "10달러만 빌려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전날 워싱턴DC 시내 한 샌드위치 가게에 들렀다.

    자기 고향인 델라웨어주를 기반으로 한 카프리오티라는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워싱턴DC에 분점을 내 이곳 음식을 좋아하는 바이든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주례 회동에서 함께 먹을 점심을 사러 갔던 것이다.

    샌드위치 4개를 주문한 바이든 부통령에게 문제가 생겼다.
    음식값은 56.25달러(6만원).
    바이든 부통령은 지갑을 꺼내 현금을 셌으나 조금 모자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경호원인 프랜 퍼슨에게 "10달러 있어?"라고 물었다.
    식당에 있던 손님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고 한 종업원이 샌드위치 한 개 값을 빼주겠다고 제의했다.
    바이든은 이 후의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는 "고맙네만 전부 내겠네.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유니언가에 있는 카프리오티에 40년간 단골손님으로 갔지만 음식 값을 깎은 적은 한 번도 없다네"라고 말했다.

    미국 한 언론은 바이든 부통령이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자기 부채 한도부터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