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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된 <상속자들> 12회에서는
정지숙(박준금 분)이
김탄(이민호 분)의 약혼녀를 집에 초대해
김탄의 친엄마인 기애(김성령 분)에게
모멸감을 안겨주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기애는
지숙에게 "복수하는 거냐"고 따져물었고
지숙은 "내가 말했잖아.
네 위치가 어떤지 똑똑히 알려주겠다고.
알아들었으면 네 방구석으로 꺼져"라고 차갑게 말했다.아들의 약혼녀와 사돈이 당도했다는 소식에
현관 앞에서 지숙과 기싸움을 하던 기애는
아들이 곤란한 처지에 놓이자
서서히 눈시울을 뜨겁게 적시며
소리 없이 얼굴을 떨구었다.화려하기 그지 없는 호화로운 방 안에 앉아
소리 없이 눈물만 연신 흘리는 기애의 모습은
아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사는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앞서 아들의 친구 영도(김우빈 분)가 찾아왔을 때에도
가사도우미인 척 했던 기애의 먹먹한 모성과 깊은 슬픔이
지난 방송에서 폭발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녀의 슬픔에 공감케 했다.방 안에서 울고 있는 기애를 보며
지숙은 "오랜만이네 너 이런 꼴 보는 거. 그때는 몰랐겠지.
18년 뒤에도 네 위치가 고작 이럴 줄은.
네가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은
이 큰집에서 여기 하나야"라고
다시 한번 기애의 마음에 비수를 던졌다.
큰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기애는
그저 날카로운 표정으로
"손님이 와 있으니 나가라"고 받아 치지만
지숙은 기애의 얼굴에 컵에 든 물을 뿌리며
"입 다물어, 건방지게. 어디서 빨리 나가라 마라야"고 말해
표독한 면을 보였다.물을 맞은 기애는
지숙을 노려보면서도
자신의 입을 손으로 가려
목소리가 새어날까 눈물을 삼켰다.
이 모습을 본 아들 탄이 방으로 들어와
기애의 얼굴을 닦아주는 모습에서
상처투성이 모자의 애틋함이 배가되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 사진제공= 열음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