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이자 교사인 서정윤 씨가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 8일 자신이 재직 중인 학교에서 1교시가 시작되기 전 복도에서 만난 제자 A양을 건물 2층 교사실로 데려가 입을 맞추고 껴안는 등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양이 보건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에 보건 교사는 즉각 원스톱지원센터에 신고했으며, 신고를 접수한 대구 교육청이 해당 학교 감사에 나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서정윤 씨는 8,90년대 '홀로서기'란 시집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시인이자 교사이다. 
    300만부가 넘는 엄청난 판매부수를 올린 것만 봐도 당시 서정윤 시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2009년부터 자신의 고향에서 교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의 존경을 받아왔던 그였기에 이번 여제자 성추행 사건은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지난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이 다시금 회자되며 평소 그의 팬이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배신감으로 물들였다.
    "제게 주어진 소명은 선생으로 교육에 매진하는 것이다. 
    각박한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 예산의 투자가 필요하다"
    실제 그는 성추행 사실이 대구시교육청의 조사를 통해 여실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진로문제를 이야기하던 중 격려 차원으로 두세 차례 신체 접촉을 한 것일 뿐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감사 후 바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재단 측은 이를 수리하지 않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등의 중징계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사진 출처=YTN 뉴스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