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결혼 평균 비용

    주택 마련을 빼고도 1인당 결혼비용이 평균 5천만원을 넘어섰다.

    한국소비자원이 결혼 당사자와 혼주 1천 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1인당 평균 결혼 비용은 5천2백만원으로 최소 334만원에서 최대 3억3천6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경우 결혼 비용으로 평균 5414만원을 썼으며, 여성은 4784만원을 지출했다. 소득 계층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월 300만원 이하 소득 가구의 결혼 비용은 4093만원이며, 월소득 800만원 이상은 7239만원으로 두 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1인당 결혼 비용의 편차가 큰 것은 예식장 사용 비용 차이가 원인으로 한 사람당 예식 비용은 최소 120만원부터 1억1천90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예식장 유형별 비용은 호텔이 2천4백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일반 예식장 1천520만원이다. 반면에 구민회관 등 공공시설은 1천440만원, 종교 시설은 1천42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신혼 가구당 주택 마련 비용은 구입이 2억7200만원, 전세는 1억5400만원 정도였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85%가 “결혼의 호화사치 풍조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그 원인으로는 [남만큼 호화로운 결혼식을 치러야 한다](27.6%), [물질만능의 사회풍조](24.6%), [사회지도층의 과시적 혼례](21.5%), 건전한 결혼 모델 부재(17.4%) 등이 꼽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작은 결혼식 등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합리적 소비를 지원해 줄 결혼 상품·서비스의 비교 정보 체계를 구축해야한다”며 “관계 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인당 결혼 평균 비용, 그림=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