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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테러에 대비해 비축한 두창백신 75만개가 만든 지 무려 35년 이상 지나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우려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새누리당) 의원은 생물테러에 대비해 보건당국이 비축한 두창백신 935만도스(1회 접종단위) 중 75만도스가 1970년대 말에 제조된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김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정부가 지난 2002년 스위스의 베르나바이오텍사(社)로부터 수입한 백신 75만도스는 생산한 지 최소 35년이 지난 것들이다.
또 국내 업체가 제조해 비축용으로 납품한 두창백신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유효기간은 48개월이지만, 일부 비축 물량은 제조한 지 길게는 11년이 흘렀다.
김 의원은 "제조일자도 불확실한, 35년 넘은 두창백신의 효과를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고 묻고, "제조일로부터 35년 이상 지난 백신을 비축하는 것은 국민을 임상시험의 대상으로 보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김 의원의 질의에 "지난 2004년 해외 연구에서 해당 두창백신이 아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답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당 백신은 동결건조 상태의 백신이어서 일반적인 백신보다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