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사이버스페이스총회 개막…사이버이슈 종합논의
    국가·국제기구 100여곳서 1천600명 참여…내일 '서울원칙' 채택 


    사이버 공간의 규범과 현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2013년 세계사이버스페이스 총회'가 17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공식 개막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의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인 이번 총회에는 87개 국가와 18개 국제기구 대표, 민간기업·시민 대표 등 모두 1천600명이 참석한다.

    윌리엄 제퍼슨 헤이그 영국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외교·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차관급 이상의 고위급 인사도 45명이 포함돼 있다.

    2011년 영국, 지난해 헝가리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서울 총회는 사이버 관련 이슈를 한 자리에서 논의하는 장관급 국제포럼이다.

    서울 총회는 1·2차 총회보다 참석대상이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도국으로 확대됐으며 개도국과의 협력 강화 문제도 의제에 새로 포함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통한 글로벌 번영'을 주제로 전체회의와 패널 토의를 통해 사이버 공격, 해킹 등 당면 현안은 물론 경제, 사회적 이슈 등 사이버 문제 전반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진행된다.

    특히 패널 토의에서는 ▲ 경제성장과 발전 ▲ 사이버 보안 ▲ 사회문화적 혜택 ▲ 사이버 범죄 ▲ 국제안보 ▲ 역량강화 등 6개 의제를 놓고 정부 및 민간 대표의 구체적인 주제 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논의 결과는 18일 오후 채택되는 의장 요약문과 2개의 부속문서에 담기게 된다.

    정부는 그동안 국제기구 등에서 논의된 사이버와 관련된 최소한의 기본적인 원칙을 부속문서 형태로 정리해 이를 '서울원칙'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다른 부속문서에는 사이버 관련 모범사례(최적관행·Best Practices)를 공유하는 내용이 담긴다.

    최성주 총회 준비기획단장은 "이번 총회 개최가 사이버 공간에서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