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임 검찰총장에 나를 추천합니다"

    최성령 (회원) /조갑제닷컴
     .
      채동욱이 사퇴한 검찰총장에
     後任할 인사들 여럿이 下馬評에 오른답니다.
     
     前現 內外職을 포함하여 30여명이 후보群에 이르는데
     특이하게도 절반 이상의 그들이 손사래를 친다고 합니다.
     나는 빼 달라고 말입니다.
     
     잘 나갔던 채동욱은 "파도 파도 美談"이라며
     
     유례 없이 野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호남출신이라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私생활에 관련하여 6개월 검찰총장으로 끝났습니다.
     
     그곳이 그에게 휴양지인지 유배지인지 모르지만
     
     지금 그는 산에 가 있다고 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손사래 친 인사들은 아마도
     
     "파도 파도 미담"이나 "까도 까도 양파"에 자신이 없나 봅니다.
     
     인사청문회가 아닌 "인사칭찬회"가 될 가능성이
     
     별로 없음을 의식했겠지요.
     
     아니면 채동욱이 저지른
     
     나쁜 이미지의 검찰총장이란 자리가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말입니다.
     
     후임 검찰총장에 나를 추천합니다.
     
     그것을 자천(自薦)이라고도 한답니다.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 그것도 勇氣입니다.
     
     
     
     저는 前科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교통법규를 위반하여 犯則金은 몇 번 낸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허물이 된다면
     
     대한민국에서 공직자를 할 인물은 하나도 없다고 장담합니다.
     
     저는 위장전입도 한 적이 없습니다.
     
     자녀를 좋은 學群의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부동산 투기를 하지도 않았으므로
     
     위장전입은 저하고 인연(因緣)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집을 사면서
     
     다운계약서를 쓸 필요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값이 비싼 집을 살 여유가 없어
     
     전세나 월세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양도소득세를 줄이거나 떼어 먹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故鄕이 충청도입니다.
     
     호남도 영남도 아니므로 색깔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中途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그러므로 고향 가지고 是非를 걸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저는 軍人으로서
     
     대한민국 육군 兵長 35개월 만기제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병역면제나 보충역
     
     그리고 공익근무가 뭔지도 모릅니다.
     
     저는 제대 후에도 동원예비군 군부대 입소훈련과
     
     일반예비군 소집훈련을 모두 성실하게 받았고
     
     민방위 소집훈련에도 열심히 새벽을 깨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이를 먹어
     
     어느덧 인생학교 6학년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가 진짜입니다.
     
     
     
     저는 기독교 信者이므로 술과 담배를 안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선후배가 몰려다니며 술 먹을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술집에 갈 일도 없는 것입니다.
     
     물론 술집 마담을 만날 일도 없지요.
     
     그녀와 내연녀로 情分 날 일도 없구요
     
     여차저차 해서 吉童이를 만들 일도 없습니다.
     
     그 녀석의 학적부에 내 이름을 올릴 일은 더욱 없구요
     
     더군다나 돈이 많이 드는 미국으로 유학 보낼 일도 없습니다.
     
     그것도 인사청문회 하루 前 날에.
     
     
     
     내연녀가 없으니 집안살림을 맡길 가정부도 필요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녀가 가정부에게 돈 빌릴 일도 없구요
     
     따라서 그 돈을 떼어 먹을 일도 전혀 없지요.
     
     그러니 검은 양복의 건장한 사내들을 동원하여
     
     가정부를 협박할 일은 더더욱 있을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세상에서는 길동이가 진짜다 가짜다 말이 많으므로
     
     그것을 한 방에 해결할 유전자검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일 그것을 하면 나와 아내 그리고 내연녀 길동이가
     
     한통속으로 망하는 길임을 상상한다면 끔찍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 유전자검사도 할 필요가 없으므로
     
     떳떳하기 그지없어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나의 이런 여러가지 일들이 신문사에 들통 나
     
     기사로 나올 일이 전혀 없으므로
     
     나는 상급부서 법무부의 監察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何等의 임기도중 사퇴할 일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검찰총장의 空白이 얼마나 중요한 事案입니까?
     
     그것은 위로는 대통령으로부터 아래로는 국민에게
     
     걱정거리를 드리는 일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 아닙니까?
     
     
     
     국민 여러분!
     
     
     
     나는 검찰계통의 일을 잘 모르는 門外漢이지만
     
     임기 도중 사퇴할 일이 전혀 없으므로
     
     최소한 업무의 連續성이 보장됩니다.
     
     그래서 저는 주장합니다.
     
     공직자는 業務능력보다도 資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만하면 제가 대한민국 검찰총장에 임명되어도
     
     검찰조직을 흔들거나 대통령과 국민을 화나게 만드는
     
     그런 파렴치한 검찰총장이 아니라는 것을
     
     다 아시리라 믿사오며 전폭적인 聲援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최 성 령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