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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아이자와 젠고 도쿄전력 부사장 겸 원자력 부문 수석 책임자는 14일 "방사능 유출로 수산물 오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로 한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불안감을 줘 죄송하다"고 밝혔다.
젠고 부사장은 이날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서 가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남긴 과제'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젠고 부사장은 "방사능 오염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일부 지역에서의 어획을 금지하는 한편 수산물 안전성 확인을 지속하고 있지만 오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라고 인정했다.
일본의 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안보와 제조업 경쟁력을 위해 원전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과 전력생산 비용 그리고 다양한 에너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전은 여전히 중요한 옵션"이라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고려된 '원전 제로' 정책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독일이 2022년까지 원전 전면 폐기를 선언하고 영국이 원전해체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탈원전'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본이 지향하는 방향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원전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유럽 일부 국가의 결정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낮은 일본의 경우 원전 가동을 완전히 중단하면 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